핫도그 이야기 (1)

개도 아닌 녀석이 왜 핫도그 인 것일까?

by 정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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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핫도그에 대한 첫 경험은 휴게소 먹은 튀김 핫도그일 것이다. 요즘 세대들은 명랑 핫도그 등의 핫도그 프랜차이즈가 익숙하겠지만, 역시나 길거리 노점이나 휴게소에서 먹던 것이 나에게는 더 익숙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녀석은 왜 핫도그(hot dog)인 것일까? 우리 모두 알듯이 소세지의 본 고장은 독일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핫도그는 피자와 함께 미국 문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 어떻게 들어왔길래 이것을 튀겨먹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 것일까?


핫도그를 이야기하기 전에 소세지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소세지는 가공 식품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현대의 것과는 다르겠지만, 초기 소세지의 기록은 호메루스의 오딧세이아에 기록되어있다. 문헌상의 기록은 없지만, 기원전 5000년 경 메소포타미아 문명 지역의 수메르인들이 최초의 소세지를 만들었다는 추측이 있다. 온도로 인하여 변질되기 쉬운 고기를 새롭게 양념하여 창자에 넣어서 보관한 것이다. 동양에서는 고대 중국의 ‘라창’을 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라창은 원료가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아니고, 산양과 염소이긴 하지만 창자안에 육류를 담았다는 것에서 그 괘를 같이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오래된 음식인 소세지가, 한 때 금지된 음식이었던 적이 있다는 것이다. 때는 바야흐로 중세, 기독교에서는 소세지를 금지했다. 이유는 놀랍게도 소세지가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역시 세상은 넓고, 역사는 길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기를 분쇄하여, 염장하고, 창자나 인공케이싱을 채운 다음 삶은, 소세지의 형태, 원료는 우리가 생각하듯이 독일에서 시작되었다. 먼저 소개할 것은 ‘후랑크 소세지’이다. ‘후랑크’가 독일어 인것, 알고 있었는가? ‘후랑크’는 프랑크에서 파생된 것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의미한다. 역사는 17세기 초, 독일 코베르크 지방의 정육점에서 발명되었는데, 이를 발명한 정육점 기술자가 당시 대도시였던 프랑크푸르트에서 판매하였고, 여기서 큰 성공을 거둬 이러한 소세지를 ‘프랑크푸르터’라고 명명되었다. 애칭으로는 ‘닥스훈트 소세지’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우리에게 익숙한 소세지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비엔나 소세지이다. 비엔나 소세지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처음 발명된 소세지로 소고기로만 만들어졌던 ‘프랑크푸르터’와는 다르게,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사용되는 혼합육으로 소세지를 제작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비엔나 소세지를 흔히 작은 줄줄이 소세지로 생각할 것인데, 실제로 비엔나 소세지는 줄줄이 달려있는 것은 맞으나 10cm 정도의 크기로 만들어진다.


이런 ‘프랑크푸르터’와 ‘비엔나 소세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핫도그인 것이다.

이러한 ‘프랑크푸르터’와 ‘비엔나 소세지’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게 된 것은, 1800년대 후반정도로 추측된다. 한 보고서에서는 독일 이민자들이 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