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하린 Mar 19. 2024

기대

기대가 낳은 불안과 광증


어쩌면 누군가에게 기대를 심어주는 것은 가장 큰 형벌일지도 모른다. 사는 내내 불안과 혐오로 둘러싸인 지옥이 될 테니.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이, 기대가, 희망이 결국 어떻게 널 망가뜨렸는지 봐. 내겐 기대가 아닌 확신이 필요해. 이 불안을 잠시라도 잠재워줄 확신을. 그러니 난 또 수없이 증명하려 하고 시험하려 들 거야, 이제껏 그래왔던 것처럼. 날 미친년이라 불러도 상관없어. 그러니 내게 기대하게 하지 마. 희망을 품게 하지 마. 들뜨게 하지 마. 차라리 가라앉혀 줘, 아늑한 나락 속으로.”

이전 12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