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나눈 통화 내용에서 발췌
방금 통화로 엄마랑
‘조급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엄마한테 물었다.
“내가 만약에 서른 중반이 넘어서,
원하는 커리어나 (결혼·출산 같은)
원하는 가정의 모습들을 아직 이루지 못해서
조급함을 느낀다면,
엄마는 나한테 뭐라고 해줄 것 같아요?”
엄마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음… 그건 그때쯤 돼서 다시 얘기해보자.”
그래서 내가 “엥, 왜요?” 하고 물었더니,
엄마가 이렇게 답했다.
왜냐하면, 나도 아직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못 찾았거든.
나도 여전히 그런 생각이 들어.
벌써 50 중반이 넘었는데도,
‘이때쯤이면 이렇게 돼 있어야지,
그때쯤엔 이만큼은 모아야지’ 했던 계획들을
다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거든.
살다 보니 그렇더라.
사회가 우리한테 기대하는 모습에
나를 계속 맞추려 하다 보니까,
나는 항상 ‘미달’이더라.
그래서 나는 20대 때도 미달 같았고,
30대 때도 미달이었고,
50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미달이라고 느껴.
그래서 요즘은 유빈이 너 말처럼
‘지금 내가 하는 선택’,
‘지금 내가 살아가는 순간’에
몰입하고 충실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그런 사회적 통념을 딛고
그런 편견을 조금씩 깨게 된 데에는
종교적인 영향도 있었고,
뭐..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그건 얼굴 보고 얘기하자.”
....?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남은 얘기는 만나서 하자.”
근 한 시간을 떠들고 나서
여자들이 하는 전화의 끝은 늘 비슷한가 보다 싶었음..;;
엄마랑 이런 얘기
다음에 또 언제 하징 ~
히히 재밌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