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아
운명아
우습게도 변해버린 내 모양새야
답답하고 긴 어둠의 터널 안에서
갈래갈래 찢기고
조각난 내 마음아
누가 알아주리
백지같이 하얗던 내 젊은 날
반짝반짝 빛나던 내 청춘
하얀 구두에 멋들어진 내 옷자락에
춤추는 내 젊은 날이여
지난날을 곱씹으며
달빛에 몸을 씻고
하얀 손에 달빛 그려
다시금 내 마음을
달님에 담아본다
흘러버린 이야기야
흘러가라
배고픈 내 운명에
눈물 한 모금 삼키고
한 걸음씩 내딛는 나를 향해
제발이라도 바보 라고 하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