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을 담은 시

운명아

by 작가이유리






운명아


우습게도 변해버린 내 모양새야

답답하고 긴 어둠의 터널 안에서

갈래갈래 찢기고

조각난 내 마음아

누가 알아주리


백지같이 하얗던 내 젊은 날

반짝반짝 빛나던 내 청춘

하얀 구두에 멋들어진 내 옷자락에

춤추는 내 젊은 날이여


지난날을 곱씹으며

달빛에 몸을 씻고

하얀 손에 달빛 그려

다시금 내 마음을

달님에 담아본다


흘러버린 이야기야

흘러가라

배고픈 내 운명에

눈물 한 모금 삼키고

한 걸음씩 내딛는 나를 향해

제발이라도 바보 라고 하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