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ylic on box
악어가 정글 숲을 지나가다 풀벌레들을 만난다.
지렁이와 애벌레 달팽이..
아낌없이.아주 아낌없이 쭈욱 짜서 풀숲에 올린 물감이 바로 그 주인공.
엇! 그런데...
갑자기 정글의 풀벌레들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고 문지르더니 헬리콥터가 나타났다~
"그럼 달팽이 애벌레는 어디갔어?"
"바람에 날아갔잖아요~"
;;;;
이번엔 구름이 몽글몽글 예쁘게 예쁘게 두 손가락 사이에서 피어난다.
엇! 그런데...
꽈당~
"구름이 부딪혀서 비가 내려요~"
주룩주룩.주룩주룩. 아주 거침이 없다.
슬슬 배가 고파진 악어.
딸기먹자~ 아~ 듬뿍. 아주 듬뿍 악어 입에 넣어준다.
빨강 물감 악어 입으로 몽땅 몽땅
;, ... ;;; ... ㅎㅎ
배고픈 악어 딸기를 듬뿍 얻었으니 행복하겠지?
아이와 미술놀이를 하다보면 의도치않은 작품이 완성되곤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같은 작품세계가 아주
맘에 든다 난.
<비오는 날. 딸기먹는 악어>
-acrylic on 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