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그 끝엔 언제나 네가 있다.
얼굴 빛이 좋지 않아요.
많이 지쳐 보여요.
아파 보여요.
마음이 쓰여요.
"무슨 일 있어요?"
"무슨 일 없어요.."
"괜찮아요.."
알고 있어요..나 때문이란걸..
당신 마음 살피느라 내 마음 아픈 거
이제 안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당신의 아픈 마음 애써 모른척 했어요.
아무렇지 않게 다른 얘기만 했어요.
하지만
자꾸 마음이 쓰여요.
이 마음 대신 할 술 잔을 기울입니다.
못 마시던 소주를 괜찮은냥 마셔댑니다.
괜찮은걸요?
그래서 소주를 마시나봐요.
쓴 소주가 내 마음을 닮았어요.
또 한 잔.
또 한 잔.
놀랍게 바라보시는 당신.
웃음으로 답하는 나.
또 한 잔.
또 한 잔.
"사랑해요.."
당신의 귓가에 속삭입니다.
비틀비틀..
안녕..
그렇게 헤어졌어요.
당신의 모습 뒤로하고 떠나는 길이
눈물이 되었습니다.
당신 마음 모른척 한 내 모습이
미안해서
아파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퉁퉁 부은 눈
덜 깬 술
쓰린 속이
어젯밤의 이야기를 대신합니다.
괜찮아요..
나는 괜찮아요..
따뜻한 봄 바람에 마음 훌 털고
하늘을 바라봅니다.
가볍게 걸친 숄에 두 팔을 벌려 큰 숨 들이킵니다.
비가 오네요.
주룩. 주루룩..
어떡하죠?
보고싶어요.
창가에 부딪히는 빗방울이
내 마음을 대신해요.
어제는 술이..
오늘은 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