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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아 Apr 11. 2016

너에게로의 편지

긴 기다림 끝에..


나 그대로의 나

너 그대로의 너




마음이 분주했어.

의 소리를 듣고싶어서..


꽃을 피우고 싹을 틔우는

너의 움직임을 보고싶어서..


눈을 감고 눈을 뜨면

너는 또 다른 옷으로 갈아 입더구나.


너의 미세한 떨림도 놓치고싶지 않아서

마음이 바빴어.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찬바람이 세차게 불던 날,


너의 흔들리는 모습이

날 많이 닮아서


나 지금.

 잔잔한 여유를 찾고 봄을 느끼듯

너의 봄을 느끼고 싶었어.


그래서 궁금했어.

너의 지금이 궁금했어.


오늘 내게 보여준 너의 모습

참 예쁘다.

참 반갑다.


널 바라보는 내 눈의 눈망울이 흔들려.

네가 너무 예뻐서..


고마워..

그 자리에 그대로

너의 모습 그대로 널 보여줘서..


늘 그렇게 그 자리에

우리 그렇게 함께 있자.


내가 사랑하는 나무 그늘처럼..





-산타로사에서의 너에게..<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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