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다음 중 경제권을 갖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1. 연봉이 더 많은 사람
2. 일이 많지 않아 한가한 사람
3. 경제적 상식을 갖추고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람
4. 부부싸움을 해서 이긴 사람
내 주변에 있는 신혼부부들을 보면 대다수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 그런데 급여일에 각자 월급을 받으면 공통경비만 하나로 모아서 처리하고 남는 돈은 각자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외벌이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번다. 그럼 그만큼 더 큰돈을 모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가 뭘까? 그만큼 돈이 새어나가는 틈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부부가 모두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품위유지비, 문화생활비, 경조사비 등을 지출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서로 경쟁적으로 소비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계절이 바뀌어서 아내가 새 옷을 샀다면 그걸 본 남편도 아무 망설임 없이 인터넷 쇼핑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두배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모이는 돈이 그만큼 적어지는 것이다.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정답은 하나의 통장에 모든 돈을 담아 한 사람이 가정경제를 운영하는 것이다. 그럼 부부 중 누가 경제권을 가져야 할까? 극단적인 욜로족 두 명이 결혼하지 않았다면 경제에 대한 상식이 있고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한 명은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경제권을 가지고 운영하되 상대방은 믿고 응원해줘야 한다.
우리 부부의 사례를 말해보겠다. 나는 병적으로 돈에 집착하는 사람이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내가 중학생 때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망해서 어머니와 빌딩 지하 단칸방에서 살게 되었다. 화장실은 빌딩 1층 공용화장실을 사용해야 했고 방안에는 곳곳에 곰팡이가 가득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겨우 60년대에 지어진 주공아파트로 이사를 갈 수 있었다. 그런데 난방이 되지 않아서 한겨울에도 전기장판 하나로 추위를 이겨내야 했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돈이 없으면 얼마나 비참해지는지를 가슴속 깊이 새겼다.
그래서 대학에 합격하자마자 과외, 홀서빙, 텔레마케터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았다. 회사에 입사 후에는 월급을 받으면 교통비와 식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모두 펀드에 투자하였다. 점심때마다 명동에 있는 증권사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고 국내와 해외펀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와 브릭스에 투자하는 해외펀드를 가입하였다.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2천 포인트를 넘어섰고 투자로 얻은 수익으로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 없이 결혼을 할 수 있었다.
나의 아내는 나와는 많이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장인어른이 엘지전자에서 부장 직급까지 계시다가 회사를 그만두시고 사업을 시작하셨다. 엘지전자와 관련된 부품공장을 운영하셨는데 실적이 꽤 좋았다. 그래서 아내는 경제적 어려움을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고 특별히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
이 정도만 얘기해도 우리 부부 중 누가 경제권을 가져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부부의 살아온 환경과 경제상식, 그리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적합한 운영자를 찾길 바란다. 그렇게만 한다면 경제권 때문에 부부간에 다툼이 일어나진 않는다. 그래야 빠른 기간 내에 종잣돈을 모아 투자에 성공하고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기출문제 정답 : 3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