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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06

세월이 간다

by 하루하늘HaruHaneul

창 밖의 하늘을 볼까

유리창에 딱정벌레를 볼까

눈부신 햇살에 눈을 감을까

부릅뜨고 마주할까


초록에 어린 햇살에

연두도

청록도

짙은 어둠까지


함께하는 오후다


구름에 간다

여름이 간다


그리고

세월이 간다


눕고싶다

자고 싶다

눈을 떠라

모래가 줄어든다


시간이 간다


가버렸다

아…

세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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