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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zel Jun 02. 2021

Chime Bank

PD Life Cycle에 따른 프로덕트 분석

Chime 은 밀레니얼, Z 세대를 타겟으로 만들어진 미국의 Neobank(온라인 기반 은행) 중 하나이다.


올바른 기회 찾기 및 계획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어나고 모바일 산업이 발달 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모바일 뱅킹과 같은 핀테크 산업의 필요성과 수요가 증가하였다. 동시에 미국의 은행 이용자들은 기존 은행들의 과도한 수수료 및 불편한 접근성 등 다양한 문제점을 느끼고 있었다.



솔루션 디자인 & 구축


1. 기존 뱅킹 시스템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Chime의 솔루션


Fees → No fees

미국의 기존 은행들은 한국의 은행과는 다르게 다양한 종류의 수수료를 이용자로부터 가져간다. 내가 이용하는 Bank of America 기준으로, 계좌의 잔고가 $1500 이하로 내려가면 매달 계좌 유지비 $12가 발생한다. 또한 Overdraft fee라는 것이 있는데, 은행에서 전산처리가 진행 중인 기간(약 2일 - 7일) 동안에는 Pending 상태로, 이때에 잔고보다 큰 소비를 하게 되더라도 결제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한 번에 전산처리가 되면서 마이너스 잔고가 되며 동시에 페널티 $35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으로 Chime 은행은 계좌 유지비, Overdraft fee 등을 없애고 Fee-free 은행으로 설립되었다.

We don’t profit off of you. We profit with you.



즉, Chime 은 기존 은행들과는 다르게 수익을 얻는 구조를 바꿔,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고 카드 발급사인 Visa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계좌 개설의 번거로움 → 간편한 과정

기존 은행은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신용도 조회 및 심사와 방문 예약, 그리고 서류들을 준비해서 직접 은행에 가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하다. 반면 Chime은 이메일 계정과 몇 가지 개인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계좌 개설 가능하며, 동시에 Debit card(체크카드)를 수수료 없이 보내준다.


복잡한 송금 과정 → 간편하게 송금

한국은 오래전부터 은행 간 계좌 송금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었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많은 미국 사람들, 특히 밀레니얼과 Z세대들은 "Venmo"라는 모바일 페이먼트 서비스를 자신의 은행 계좌와 연동시켜 쓰고 있다. 친구에게 돈을 받거나 지불해야 할 때 "Venmo me", "I will venmo you"라고 말하는 만큼 미국에서 Venmo 사용은 보편적이다.


사실 2018년-2019년부터 Bank of America, Chase 등 기존 메이저 은행에서도 이러한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Zelle"이라는 디지털 페이먼트 네트워크를 도입하여 이전에 비해 많이 편리해지긴 했다.


Chime은 이와 같은 P2P(Peer to Peer) Payments 기능을 자체 서비스 내에서 제공하며, Chime에 가입된 사람들끼리 간편하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2. Chime 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이에 대한 Chime의 솔루션


 ATM

온라인 기반 은행 특성상 실제 은행 지점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현금 인출과 입금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구축해야 했다. 그 결과, 파트너십을 통해 ATM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근처 가까운 거리 편의점, 마트 등 38,000 개가 넘는 ATM에서 현금 인출 및 입금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Customer Service

직접 은행에 방문하여 직원과 상담할 수 없기 때문에, 모바일 앱을 통해 24/7 항시 챗봇 이용이 가능하며, 상담원이 필요하다면 이메일과 전화 문의가 가능하다.


Get paid 2 days early

기존의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급여 날짜에 맞추거나 혹은 더 늦게 지급받는 반면, Chime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Direct deposit(월급을 받는 급여계좌 같은 개념)을 이용하면, 실제 급여 날짜보다 이틀 일찍 입금해 주는 기능을 만들었다.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Federal Reserve(연방 은행)에서 고용주로부터 제출된 Payroll(급여액)을 승인한 후 각 은행들은 직원의 급여 금액 통보받게 된다. 그 이후 미리 급여를 보낼지, 정해진 급여일까지 기다릴지는 은행에 달려있는데, Chime은 이를 이틀 빨리 보내는 시스템으로 만든 것이다.



솔루션 공유


SNS을 통한 마케팅 (Instagram, Facebook, Twitter)

수수료가 없는 점과 급여를 이틀 일찍 받는 기능을 강조하여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에 홍보하고 있다.


또한, "Banking That Has Your Back"이라는 슬로건을 마케팅 문구로 내세워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고객의 편인 은행"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며, 잠재적 고객들의 정서를 자극한다.



고객들이 참여하는 마케팅 - Referral bonus

은행에서 영업을 하고 계좌를 만들어주는 직원이 없는 대신, 고객들이 직접 지인들에게 알리고 보상금을 받는다.


- 친구의 링크를 통해 가입 후 새로 개설된 자신의 계좌에 $200 이상 입금을 하면 $75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그리고 다른 지인에게 링크를 보내 소개할 경우, 새로운 가입자 1명당 $75의 금액을 또다시 받게 된다. 나 역시 이 경로로 가입하게 되었다.



솔루션 평가


2013년에 설립된 Chime 은 2019년 기준 $200 million (약 2000억 원)의 수익이 있었으며 $5.8 billion(약 6조 원)의 기업가치에 달하고 있다. 또한, 2019년 3월에서 9월까지 이용자의 숫자가 300만 명에서 500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꾸준한 급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나는 Chime을 한번 써보고 나서, 계좌를 만드는 데에 2분도 채 걸리지 않은 간편한 접근성,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쓰기 편하게 설계된 UX와 깔끔하고 친근감이 드는 UI 때문에 계속 쓰고 싶어 졌다. 이는 결국 기존 시스템의 문제점들에 대한 통찰력 있는 발굴과 솔루션 구축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좋은 브랜딩, 좋은 프로덕트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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