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축 드로잉 4. 몽생미셸
프랑스 서쪽 노르망디 반도 끝자락에 있는 몽생미셸(Mont-St Michel) 수도원이다. 해안으로부터 약 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수도원은 만조 때는 육지와 연결된 방파제만 남기고 바다에 둘러싸이게 되어 마치 물위에 둥둥 떠 있는 요새의 모습을 하고 있다.
8세기에 이곳의 주교의 꿈에 미카엘(Michel) 천사가 나타나 수도원을 지으라는 계시를 받아 건립하기 시작해서 800년이 지난 뒤에야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한다. 대천사 미카엘의 계시로 지어지게 되었기에 교회당 중앙 첨탑 꼭대기에는 미카엘 천사의 조각상이 올려져있다. 교회당 아래쪽에는 영국과의 100년 전쟁(1337~1453) 당시 미카엘 천사의 명령을 받아 전장에 나가 프랑스를 구했던 프랑스 구국의 영웅 잔다르크의 동상이 서 있다. 그런데 유럽에서는 잔다르크의 동상과 미카엘 대천사의 얼굴이 같다고 한다. 미카엘 천사와 잔다르크를 구분하는 방법은 신의 명령을 받기 위해 위를 올려다 보고 있는 모습은 잔다르크이고 칼을 위협적으로 들고 악의 무리를 처단하기 위해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미카엘 천사라고 한다.
이 곳은 영국 해안과 마주하고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유사시 요새로 많이 사용되어 왔는데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 군대가 이 성 안에서 30년이나 생활을 하면서 방어했을 정도로 함락시키기 어려웠다 한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 혁명 이후에는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는데 나폴레옹 1세도 한 때 이 곳에 수감되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