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샘 Oct 24. 2023

아이에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세요!

음악적 지능의 발달



지난 토요일 대학원 수업은 '음악'이었다

유아교육과 수업에서 왠 음악인가... 싶었는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유아교육, 음악, 상담교수님들이 모여 한 과목을 편성했던 거였다


유아교육'만' 공부해왔기에

음악이라 함은 그냥 내 취미인 피아노, 그리고 내 취향의 곡들 듣기라는 일상적인 요소였는데

이에 대해 공부를 하려니 마음이 설레였다


수업이 끝나곤 웃음이 계속 비집고 나왔다

'그래! 내가 이렇게 배우고 느끼려고 그 돈내고 대학원에 왔지' 싶었다

(배움의 즐거움이란!)



강의를 들으며 유아교육과 음악교육을 접목시켜본 결과

내가 교사로서 엄마로서 가져가야 할 포인트는 두 가지였다


1.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줄 것

2. 분석적듣기를 돕는 것



본론 전에,

음악교육에서 말하기를 고대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모방이론'이 현대에 와서 증명이 되었다는 것이다

'모방이론'이란 특정 감정을 모방한 음악을 듣게되면 그 감정에 젖어버리게 된다는 것

그래서 비열한 음악을 들으면 비열한 사람이 된다는 거다



그럴듯하다!

그만큼 음악의 힘이 크다는 것이겠지



가드너의 다중이론에 9가지 지능 중에는 음악적지능이 포함되어 있다

교수님은 음악적지능을 발달시키면 고지능으로 발달될 확률이 높고 그게 꽤나 증명되었다고 하셨다


그런데 이 음악이라는 건 선호도가 있기 마련인데

음악적 선호도가 5세 미만 유아기 때 정해지고 아주 확고해진다는 것이다

확고해진 선호도는 사는 동안 요지부동이다가 60세쯤이 되서야 다시 열린단다

그래서 갑자기 어른들이 트로트를 좋아하시게 되는 데에도 다 이유가 있는거라며 웃으셨다

그리고 또 그래서 유아교육 선생님들의 역할이 몹시몹시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자, 본론 -

그래서 우리는 (유아교육자 혹은 엄마들은)

아이들의 음악적다양성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줘야한다!

선호도 확장이 중요하며 

다양한 음악을 향유할 줄 아는 자는 문화지능 또한 높아져 세계와의 상호작용과 이해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금 다 큰 우리더러 인도음악, 중국 고전음악을 좋아하는 가요처럼 들으라고 하면 고역일 것이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다양성은 오래전 갇혀버렸고 취미로 즐기며 듣는 음악에

이질감이 낀다면 강제성이 생겨 즐길 수 없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엄마표영어에서 아이들은 언어습득기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언어든 받아들일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아이들은 모든 음악을 듣고 즐길 가능성이 열려있다


"교수님, 그래서 어떤 음악을 들려주어야 하나요?" 라고 여쭤보았다

"장르! 장르를 들려주세요" 라고 이야기하셨다



재즈, 가요, 클래식, 국악 등을 생활 사이사이에 들려주라는 거다

예를 들면 유치원 일과시간 중 점심시간을 준비하는 시간에는 항상 재즈를 들려준다던지

정리시간에는 클래식을, 등하원 시간에는 국악을


의도적으로 수업시간, 듣기시간을 마련하는 것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노출시켜주는 것


그것이 첫 걸음 되겠다.




다음 둘째,

분석적 듣기

음악을 흘려듣는 것이 아니라 '듣기'자체를 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호도 확장에서 그치지 않고, 지능업그레이드의 단계가 되겠다



음악을 다 듣고는

"여기선 어떤 소리가 났지? 쿵쿵 했어?"

"이 노래는 어떤 가사가 기억이 나? 어떤 이야기였지?"

"이 음악을 들으니 어떤 느낌이야? 어떤 장면이 생각이나?"


멈춤의 순간, 듣고 생각할 순간을 만들어주고 같이 음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


어쩌면 우리가 너무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것들이지만

'아 나의 질문이 아이의 듣기를 개발시키는 과정이구나' 하는 의식을 가지고

배움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면

질문의 질이 향상되고 아이가 얻어가는 것이 배는 될 것이다











유아기는 창작욕구가 일생에서 가장 큰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도'음이야 음정이 틀렸어! 마음대로 바꿔서 부르지마! 하는 태도는 썩 좋지 않을 것 같다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게 하거나 가사를 마음껏 개사해서 부르며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현 유치원 교육과정에서도 권장하는 바이니까!


아무튼 그래서

앞으로 나의 15개월 아기에게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

물론 아름다운 가사만 들려주는 것도 신경써야하고

부모가 된다는 건 참 부지런해야하는 일이다


오늘의 배움이 육아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끝!

작가의 이전글 내 아가에게 건전지 장난감은 더이상 주지 않으련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