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졸업]
유네스코가 일본이 군함도(하시마섬)의 유네스코 근대문화유산 등재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2015년 일본은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위해 한국과 중국에게 강제징용의 역사를 알릴 것을 고려한다며 접근, 동의를 얻어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현재 일본은 군함도를 근대산업발전의 문화유산으로만 광고하고 있죠.
문재인 정부는 취임 후 이에 대해 이의제기를 했고 유네스코는 2018년에 관련 사항을 이행하라고 했지만 일본은 말을 듣지 않은거죠. 이후 한국 정부의 협의 요청도 거부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애초에 그럴 의도가 없었고, 일본의 유네스코 분담금 규모는 중국 다음으로 2위거든요.
그래서 유네스코가 이번에
당사국이 관련 결정을 아직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명한다
라고 표현한 것은 굉장한 사건입니다. 강한 유감이라는 표현의 강도도 그렇지만 일본에게 제동을 걸었다는 것 자체가 돈으로 움직이는 국제관계를 고려하면 예사로운 일이 아니거든요.
물론 일본은 정보센터 건립으로 다 이행했다 (그 안에 강제징용 관련 내용은 없습니다) 는 입장이지만 이미 시찰을 한 유네스코가 그 말을 들을 걸로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이후 조치가 내려지는 건 좀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일본은 관련 소명자료 + 이행조치를 올 12월까지 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의결하는 지리한 조치가 이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강제징용이라는 범죄를 뒤로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로 포장하려는 일본의 의도가 꺾인 것은 좋은 소식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