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신경 쓰기에는 내 몸 하나 챙기기에도 버거웠다. 그저 내 발걸음만 바라보며 쉼 없이 걸었다. 어깨를 짓누르는 이 무거운 짐을 벗어던질 힘조차 없었다. 짐과 함께 내던져 지듯 털썩 주저앉은 후에야 겨우 고개를 들 수 있었다. 누군가는 자기만의 만찬을 즐기고, 누군가는 샤워와 빨래를 겸한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누군가의 기타 소리를 들으며 눈앞의 풍경을 그리고, 또 누군가는 노트를 펼쳐 글을 썼다.
하나의 같은 길 위에 있지만 우리는 모두 다른 각자의 길을 걸었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살고 있지만 각자의 삶을 사는 사람들 같이... 그렇게 PCT라는 길 위에 수천 종류의 발걸음과 이야기가 새겨지고 있었다. 궁금해졌다. 그들의 길에서의 하루하루는 어땠을까?
함께 둘러 앉아 그들의 길을 들어보기로 했다.
“안녕? 오늘 너의 길은 어땠어?”
“치열하게 걸어보기” - He-Man(김희남, 2015)
“천천히 가도 괜찮아” - BonoBono & Nutella(최한수&황민아, 2016)
“나처럼 걷기도 쉽지 않겠다”- Red Cross(김지선, 2017~2018)
“프린세스 하이킹” - BEE(김민주, 2018)
“조금은 색다른 여행” - Jerry(박종훈, 2018)
“6개월의 신혼여행” - ANGE & GORO(손지윤 & 박준식, 2018)
그리고 Thermometer(윤은중, 2015)
: PCT 하이커 기록&장비 전시
- 전시기간 : 2019년 1월 9일 ~ 1월 16일
(화~금 13:00~20:00/토~일 13:00~21:00/1월 14일 월요일 휴무)
- 전시장소 : 카페 알베르게(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동 108)
: 하이커들의 PCT 하이킹 이야기 & Q&A 토크
(사전 신청자에 한해 유료로 진행)
- 일 시 : 2019년 1월 12일 토요일 14:00~16:00
- 대 상 : 선착순 20명
- 참가비 : 1만원(커피 1잔 포함)
(신청서 제출 완료 후 SMS 안내되는 계좌로 입금)
신청하기 :
20190102_19:53
by 히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