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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통 스피치 Jul 11. 2018

말 잘 하려면 이렇게 하라/핵심 편

상대가 알아듣지 못한 말은 '하품'이다.

"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 내가 물어본 건 그게 아닌데 딴소리를 해"

"그래서 말하려는 게 뭔데.. 결론부터 말해"


당신이나 당신의 자녀가 이런 말을 가끔 듣는다면 머릿속에 하고자 하는 말은 있지만 말의 순서 또는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거나 상대방의 질문에 대한 의도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해서이다.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속도감 있게 사건의 순서대로 분배 배열하여 차근차근 말하기에 서투르거나 중요 단어나 어휘 파악의 취약함은 여러 유형을 연습하다 보면 고득점의 언어영역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것처럼 점차 빠르게 나아질 수 있지만 서론이 길고 본론으로 들어가는데 한 참 걸리고 이리저리 헤매며 장황하게 말하거나 질문에 답을 먼저 말하지 않고 주변을 한참 동안 서성이듯 설명하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늘어놓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상대로 하여금 지루함을 유발시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스피치는 스킬이기 이전에  심리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공감이나 감성능력이 약한데서 비롯되는 부분도 있고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결정 장애나 약하더라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설령 선택하더라도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자신이 없으며 일단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 무기력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부모의 양육 태도가 급하거나 일관성이 없고 강압적일 때 이러한 유형의 사람이 만들어진다. 타고난 기질도 있겠으나 대부분 부모나 환경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유형은 대개 착하거나 배려심이 과하거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이에 대한 특징은 흔히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이해 못한 것 같으면 자신이 설명을 잘 못하는 것이라 여기고 상대방의 눈치를 계속 살피며 이해가 된다는 표정이 비칠 때까지 더 자세하게 무한정 설명하려 든다. 심리를 제외한 스킬의 부분에 관하여 이러한 유형의 설루션은 이렇다. 서론은 간단명료하게 말하고 빠르게 지나가라. 
친한 사이이거나 상대방이 사람을 좋아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리 문제 될 것도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듣기보다 자신이 말하기를 좋아하며 당신의 이야기를 오랜 시간 들을 만한 성품과 인내심을 가진이가 그리 흔하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이런 말을 듣기 일쑤다.


"결론부터 말해봐"

"도대체 말하려는 게 뭐야"

"일단 질문한 거 답을 먼저 하고 말하던가"

서론이 길면 장황해지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서로가 지치고 몰입도가 떨어진다. 유머를 말할 때 서론이 길면 재미와 긴장도가 현저히 떨어져서 빵 하고 터지기는 만무한 바람 빠진 풍선이 되어 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한다고 할 때 ' 옛날 옛날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흥부와 부자인데 마음씨 고약한 놀부가 살았어요. 둘은 형제였고 놀부가 형이고 흥부가 아우였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우리 모두가 아는 흥부놀부 이야기가 시작되는
서론 부분이다. 말하는 내용이 한 폭의 그림이라면 서론은 상대방에게 그림의 스케치와 구도를 정해서

밑그림을 그리게 하는 작업이다. 그러하기에 세심할 이유도 자세할 이유도 없다. 서론은 빠르게 스케치하듯 지나가며 이후에 서서히 색을 입히고 그림 그리듯이 말하라.


또 하나는 무슨 말을 하는지 도대체 알 수 없게 말하는 유형이다. 이 글을 읽는 것을 잠시 멈추고 당신의 집에서 직장이나 학교까지, 어디든지 그곳까지 가는 길을 누군가에게 설명한다 생각하고 말해보아라. 펜과 종이를 이용하여 약도를 그려가면서 설명해도 좋다. "여기가 우리 집이고요 나가서 쭉 가서 이쪽으로 쭉 가고 또 여기서 돌아서 쭉 가면 여기가 학교고  이렇게 오면 다 온 겁니다"라고 말한다면 이해가 될까. 시험을 잘 보려면 출제의 의도 파악과 문제의 이해도가 필수 이듯 대화를 잘 하려면 상대방이 질문한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집이 어디냐고 물어볼  때 상대방이 집 주소를 말한다면 그 집의 위치가 탁 떠오르는가. 내가 사는 지역을 잘 모르는 다른 지역 사람이 물어 온다면 일단은 넓은 데서 좁혀가면서 서울입니다. 천호동 근처 명일동입니다.라는 식으로 말하면 되고 상대방이 어느 정도 근처 지역을 알 것 같다면 "혹시 5호선 굽은 다리역 아세요" "굽은 다리역에 홈플러스 아시죠"처럼 랜드마크를 먼저 말하고 좁혀 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약도로 말할 때도 "약국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빵집을 지나서"처럼 말해야 상대방이 당신의 생각을 더듬어 따라가며 비로소 말을 알아듣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결론부터 말하라.

상대방이 질문을 했다면 그에 대한 답을 먼저 말하고 주변을 말하라. 그러면 비로소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강의나 설교를 할 때도 주변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의미도 맥락도 온 데 간데없고 결론과 핵심 주제  또한 힘을 잃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는 스킬은 일단 논리적이고 명료하게 말하기의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결론으로 향하는 것보다 이 편이 한결 수월하다. 핫도그를 만들 때 소시지를 나무 막대에 꽂고 반죽을 묻히는 것과 같다. 나무 막대기에 반죽을 묻히는 것보다 소시지가 있으면 반죽이 더 쉽게 엉겨 붙듯이 결론이란 하나의 눈덩어리가 있으면 굴리면 굴릴수록 커지는 것과 또한 같다.

결론부터 말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질문에 대한 의도와 핵심을 발견하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에 "그때 어디 갔었어?"라고 물어보면 핵심 대답은 장소여야 하며 그때 기분을 말하거나 가야만 했던 상황을 주저리주저리 말하면 안 된다.

일단 장소를 말하고 갔던 이유를 말하라.

그러면 "그때 왜 어디 갔었어?"에서 핵심은 무엇인가. 그렇다 "왜"이다. 이 때는 이유를 말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때 왜 나만 놔두고 어디 갔었어?"라는 질문자의 의도와 핵심은 무엇인가.

이 때는 감정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어디를 갔는지 왜 갔는지 그 이유도 중요한 게 아니고

" 왜 나만 놔두고..." 가 중요한 거다. 이때 당신
대답의 처음은 " 미안해..."로 시작해야 맞는 것이다. 감성과 공감능력이 스피치의 핵심이며

이것이 의도를 파악하여 상대와 대화하는 법이다.

말로 하는 모든 것

양재규 스피치 양재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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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은 행복하라#사람을 살리는 힐링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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