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1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사업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데는
나무 주걱 하나, 10대의 낙천적 사고방식, 주말의 시간이면 충분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돈이 없이도 사업을 한다는 것. 48시간 만에 사업을 한다는 것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태양의 후예도 아닌데 ‘그 어려운 것 해낸다.’ 이틀이라는 시간 동안 바닥에서부터 오트밀 사업을 일구었다. 아무런 아이디어 없는 상태에서 실제 제품을 만들고 슈퍼마켓에 납품까지 해낸 것이다.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속으면 안 된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틀 안에 사업을 시작하긴 어려울 것이다. 이 사람은 이미 사업을 성공해보았고, 사업에 대한 사전 지식이 풍부한 상태였으니 말이다. 사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고 또한 그것을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사업 아이템이 집에서 바로 만들 수는 오트밀이었기에 가능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진 (나 같은) 보통 사람들은 그런 지식이나 경험이 없고,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제대로 선별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이런 생각은 들었다. 뭐든 몸을 움직여서 빨리 시도하고 깨지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하기보다는, 말도 안 된다고 부정하고 말로만 잘난척하고 있는 대신에 말이지. 저자가 말했던 ‘창업바라기 부대(창업을 하고만 싶어 하는 사람)’가 나의 모습이었다. 이 책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뭔가를 해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사실 나는 학문적이고 교과서적인 책이 아니면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자신이 한번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그게 성공의 정답인 것처럼 하는 말은 위험할 수 있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학문적 배경이 없어도) 몸으로 부딪히며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팁은 무시할 수 없는 거라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실제 그들은 설명을 잘 못해도 잘 되는 방법을 경험했으니 말이다. 내가 잘 골라서 들으면 되는 거다. (그게 어렵지만)
이 책의 강점은 사업의 핵심적인 부분들이 뭔지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저자의 입장입니다.) ‘48시간 안에 사업 시작하기’라는 목적을 가지고 가장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차별화된 제품과 가격, 판매처, 홍보방법 그리고 스토리. 그리고 그 최소한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팁이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사례라 써먹을 수 없는 팁도 있지만, 검수자가 한국에서의 대체 팁을 들어주었다.
사실 사업이라기보다 신제품 출시에 가까워 보인다. 실제 사업이라 하면 수익구조 외에도 (규모가 크면 클수록) 조직 운영이 중요하다. 8장에서 예를 든 법인 설립이나, 인력 수급 등의 경영지원 업무들 말이다. 단순히 하나의 수익 아이템 외에도 다른 요소들을 정교화할 필요는 있다. 그래도 사업의 핵심은 수익 아이템이고, 핵심은 늘 중요하니까.
가장 감명이 깊은 것은, 데이터를 많이 찾고 분석할 시간에 가장 좋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이다. 바로 고객이다. 말은 쉽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고객과 직접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도 되도록 나중으로 미루고 싶은 방법이다. 이게 그가 (빠르게) 성공한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이 '오섬 오츠'라는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얻고 있을까?
인생에 적용할 점!
=> 일단 이 프로젝트를 주말 동안 해본다.
=> 나만의 창업 Tip 박스를 만든다.(책에 나온 것들 숙지하고 그 외의 것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