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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팁 Nov 15. 2023

얼굴 움직일 때마다 ‘찌릿~’

혈관이 신경 누르는 ‘삼차신경통’ 치료

https://youtu.be/xAaV2vNTJ34?si=eAm8sOGQhUTuPS5X


얼굴 움직일 때마다 ‘찌릿~’ 

혈관이 신경 누르는 ‘삼차신경통’ 치료


※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을 아시나요?

삼차신경은 뇌에서 뻗어 나온 세 가닥의 뇌신경을 말합니다. 두피, 얼굴, 입 속 일부 조직의 통증‧온도 등의 감각을 뇌에 전달합니다.

삼차신경 이상으로 얼굴 한쪽에 칼로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나 전기가 감전된 것처럼 ‘찌릿~’ 한 심한 통증이 발작적‧순간적으로 나타나면 ‘삼차신경통’을 의심해야 합니다.


※ 씻고, 먹고, 말하기도 힘든 ‘삼차신경통’

삼차신경통은 사람에게 가장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밤낮 구분 없이 찾아오는 극심한 안면 통증 탓에 씻고, 먹고, 말하는 것이 두렵다고 호소합니다.


※ 증가하는 삼차신경통 환자 특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2년 통계)

-1년에 5만9074명 환자 진료 받아

-성별 비율은 여성 70%>남성 30%

-환자는 나이가 늘면서 점차 증가 

-최근 10년간 환자 약 40% 급증


※ 원인 & 증상 분명한 질환 


① 발병 원인

-약 80%는 혈관의 신경 압박

-자가면역 질환

-뇌경색

-뇌종양 


② 증상 특징 

-얼굴을 사용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땐 아프지 않다

-식사, 양치질, 말할 때 등 얼굴에 자극이 가해지고 근육을 움직이면 통증이 생긴다

-통증은 바늘로 찌르거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나타난다

-통증은 대부분 몇 초 후에 사라지며, 1분을 넘기지 않는다


[Check!] 얼굴 아프면 모두 ‘삼차신경통’?

얼굴 통증 때문에 진료를 받고 삼차신경통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실제로는 삼차신경통이 아닌 경우도 꽤 많습니다. 얼굴 통증은 △비정형성 안면통 △삼차신경병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감별이 중요합니다. 


※ 삼차신경통 vs 비삼차신경통


* 삼차신경통

-움직임이 있을 때만 통증 생겼다 사라진다 


* 비삼차신경통 

-가만히 있어도 얼굴에 통증이 있다


※ 삼차신경통 치료법 3가지

  약물 & 차단술 & 미세혈관 감압술 


① 약물 치료

삼차신경통은 약에 잘 반응해서 약을 복용하면 10~20년씩 관리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항경련제 약이어서 약에 대한 저항력이 생겨, 점차 복용량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대 용량을 복용해도 통증이 해결되지 않거나, 약의 부작용으로 복용을 지속할 수 없을 땐 다른 치료를 고려합니다.


② 삼차신경 차단술 

근본적인 해결법은 아니고 삼차신경에 손상을 줘서 통증을 덜 느끼게 합니다. 감마나이프 방사선, 고주파, 알코올 주입 등의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시술 후 통증이 사라지지만 재발할 수 있습니다. 재발 후 시술을 반복하면 신경 손으로 얼굴 감각에 이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③ 미세혈관 감압술

삼차신경통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서 완치가 가능한 수술입니다. 붙어 있는 혈관과 신경을 떼고, 그 사이에 의료용 인공 섬유(테프론)를 얇은 솜이불처럼 넣어 주는 치료입니다.


* 수술 특징

-귀 뒤쪽을 절개한 후 진행한다

-뇌신경에 인접한 혈관을 분리한다

-신경과 혈관 사이에 섬유를 넣는다

-섬유의 완충 역할로 통증이 치료된다  


삼차신경통이 중년 이후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해서 퇴행성 변화 때문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환자 연령이 10대를 비롯해서 5세도 있어서 나이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여러 원인으로 혈관이 신경을 압박해서 발생하고, 환자 연령이 다양해서 질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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