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인터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혜진 Mar 02. 2022

한비야×안톤 “결혼은 완전체끼리 만나는 것”

한비야가 새로운 책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인생 반려자와 함께다. 그녀는 지난 2017년 결혼했다. 상대는 네덜란드 출신의 구호 활동가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이하 안톤). 2002년 아프가니스탄 구호 현장에서 동료로 활동한 적 있는 두 사람은 2014년 본격 연인으로 발전해 2017년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런데 왜 결혼일까? 지금까지 생의 대부분을 싱글로 살았고,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을 돌고, 전세계 각지의 긴급 구호 현장에 뛰어들고, 중국으로 갑작스레 어학연수를 떠났던 게 인생 동반자와 ‘함께’여서 가능했던 일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감행한 결혼이라면 그녀만의 더 없이 선명하고 멋진 이유가 존재하리라 생각했다. 그녀의 ‘함께’ 철학이 궁금했다.

지구상 평균적인 부부들이 생물학적 아기를 출산함으로써 2세를 남긴다면, 안톤-한비야 커플은 이를 대체할 정신적 창조물을 만들어냈다. 다름 아닌 책이다. 부부가 함께 쓴 3년차 신혼 부부 이야기가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한비야,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 푸른숲/ 2020년)란 책으로 묶여 나왔다. 이 책은 비슷한 시간의 선을 따라 한비야 작가와 그의 배우자인 안톤의 시각으로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보건 교사 안은영>의 주인공 안은영이 무지개칼과 비비탄총으로 퇴마 의식을 치른다면, 안톤-비야 커플은 소박하고, 귀엽고, 멋스러운 그들만의 생활 방식으로 침범 불가능한 그들만의 실험적 결혼 생활을 이어나간다.

“안톤이 한국에 오면 안 서방이고, 내가 네덜란드에 가면 나는 서울 댁이에요. 함께 쓴 책이니 세상에 알리는 일도 함께 해야 하는데 유럽에 코로나가 재확산되면서 오지 못했어요. 네덜란드 환자들이 독일로 가야 되는 비상 사태래요. 대한민국처럼 의료 시스템이 좋은 나라에서 100명 넘었다고 난리지만 우리(네덜란드)는 이미 확진자 만 명이 넘었다고 하더군요.”

지난 11월 2일 서울 서교동의 한 책방에서 한비야 작가를 만났다. 배우자 안톤은 코로나 때문에 안타깝게도 네덜란드에 체류 중이라고 했다. 책에서 간접 경험한대로 그녀는 밝은 에너지로 똘똘 뭉친 응집체였다. 이번 신간을 신생아 부르듯 ‘옥동자’라고 부르는 그녀. 네덜란드가 코로나로 비상사태에 빠진 탓에 남편인 안톤이 국내 책 출간 일정에 함께 하지 못한다면서 ‘독박 육아’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변 사람들이 웃음 터뜨리게 하기도 했다.

“결혼하고 더 깊어지고, 부드러워졌어요”


결혼 3년 차, ‘따로 또 같이’ 사는 우리 방식은 지금까지는 잘 맞는 것 같다.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그때마다 수정, 보완해가는 다분히 실험적인 이 결혼 생활 방식은 지금도 진화, 발전 중이다. - 본문 중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는 한비야-안토니우스 부부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책이다. 신혼이라면 응당 있을법한 사소한 갈등도 빠짐없이 묘사하는 솔직함은 미덕 중 미덕이다. 물론 그조차도 사랑스럽고 귀엽게 읽히는 것은 작가의 긍정 에너지 덕분일 테다.

“다들 책을 읽고 나서 힘이 난다 하더라고요. 독자들이 우리의 신나는 힘을 감지한 것 같아요. 나이 60이 넘은 사람들이 이만큼 재밌고 잘났다고 자랑하는 게 아니잖아요. 사람은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려고 하잖아요, 상황에 따른 행복의 공식을 찾기 위해 어떤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지 진행형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비야 부부의 생활 방식은 조금 남다르다. 일 년 열두 달 중 3개월은 한국에서, 또 다른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함께 살고, 나머지 6개월은 따로 사는 ‘336타임 법칙’을 따른다. 돈이든 일이든 정확히 반으로 나눠 분담하는 ’50 : 50 법칙’처럼 재치있는 규칙을 만들어 평등한 삶의 방식을 지키려 한다. 서로의 생각이나 방식에 이견이 생길 경우 한국에서는 한 작가에게 따르고 네덜란드에서는 안톤에게 따른다.


“내가 요리를 하고 나면 그는 설거지를 하는 거죠. 제 몫은 자기가 한다는 게 중요한 건데 그게 안 되는 사람도 있잖아요. 물론 가끔은 “오늘은 내가 낼게”라든지, “오늘은 자기 아프니까 집안일은 내가 한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원칙은 우리가 살면서 쓰는 비용과 하는 일, 계획까지도 우리는 반반씩 하기로 세워놓는 거죠. 그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 공식을 모두에게 적용할 수는 없을 거예요. 우리가 만일 20~30대에 아이를 낳는다고 생각하면 육아라는 굉장히 큰 산이 있을 테고. 제 집을 구해야 한다는 높은 산도 존재하겠죠. 각자의 상황에서 자기만의 공식을 찾아가는 거예요. 우리는 지금도 우리만의 규칙을 찾아가고 있어요.”


Q 결혼 후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요즘엔 결혼하면 희생해야 할 것도 많고 누리던 것을 포기해야 할 거란 인식도 많잖아요. 사실 결혼하면 그런 게 없지 않아요. 세상엔 다 좋은 게 없고 다 나쁜 것도 없으니까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하는 거죠. 내가 누군가와 만났을 때 더 성숙할 수도 있고, 더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혼자 있을 때도 역시 거기에 도달할 수 있지만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 그걸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해서 선택하면 그게 커플의 의미가 되는 거죠. 커플이 함께 하는데 여러 방식이 있지만 저는 그 중에서 결혼의 형태를 택하면서 그 방법을 찾게 되었어요.


사실 모든 관계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우리가 좋은 이웃을 만나고자 한다면 우리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해요. 좋은 사람을 찾으려면 우리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해요. 너무나 간단한 얘긴데 막상 저 사람들에게 나는 좋은 사람일까? 저 사람들한테는 내가 가까이하고 싶은 이웃일까? 결혼을 하고 나서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옛날엔 혼자만 잘 하면 되는 솔리스트였잖아요. 이젠 드디어 협주자가 생긴 거니까. 서로가 돋보이려면 첼로를 잘 켜는 사람만 찾아다니면 안돼요. 나도 피아노를 잘 쳐야지 서로 만나 더 훌륭한 음악을 연주할 수 있잖아요. 결혼 하니까 그런 것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결혼이 저에게 주는 최대의 선물이에요. 내가 누군지 선명하게 드러나고, 좀 더 깊어지는 것 같달까? 좀 더 부드러워지고, 예전보다 나의 약점이나 단점을 쉽게 얘기할 수 있게 됐어요.


Q 안톤 씨를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하나요?


200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처음 만났을 땐 운명의 상대인 줄 몰랐죠. 40대에 이 사람을 알았지만 그 때 그는 결혼한 상태였어요. 모든 조건이 맞아 결혼했더라도 지금처럼 서로 타협하거나 같이 살기가 어려웠을 것 같아요.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선이 너무 많으니까. 30-40대는 목표지향적이잖아요. 마음을 비우는 것도 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20-30대에 어떻게 마음을 비워요. 그 땐 열심히 무엇인가를 할 때죠. 인생의 계절로 보면 봄・여름인데 그 때 마음을 비울 수 있겠어요? 저는 봄・여름이 지나고 이 사람을 만나서 때가 딱 맞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운명이라면 운명이겠죠.



“우리의 과일 칵테일식 결혼 생활”



혼자로도 충분하다는 자각, 혼자 서겠다는 각오, 혼자 버티고 견뎌내면서 마침내 혼자 해내는 힘이 있어야만 둘이 같이 있어도 좋은, 과일 칵테일식 결혼이 가능하다고 나는 믿는다. 그러니 비혼 상태든 결혼 상태든 관건은 ‘혼자 있는 힘’이고 그 힘을 길러야 한다. - 본문 중


2002년 아프가니스탄 구호 현장에서 처음 만난 안톤과 한비야 작가. 베테랑이자 엄한 보스였던 안톤과 아직은 새내기 긴급 구호 요원이던 한비야의 첫 만남. 그 이후로 각자의 선 자리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우정을 쌓다가 연인이 된 이야기도 이번 책에 실려 있다. 이들이 몸담은 분야가 긴급 구호였던만큼 부부가 된 뒤 마주치는 일상 생활에서도 전문 용어가 튀어나온 적도 있단다.


“한국에선 식사를 하고 나면 그릇이 굉장히 많이 나오잖아요. 서양에서는 식기세척기를 쓰니 괜찮지만 한식은 일일히 설거지를 해야 하는데 안톤은 여기에 익숙하지 못해요. 그래서 설거지 하다 그릇을 깬 적이 많아요. 한 번은 제가 무척 아끼는 그릇을 깬 적이 있어서 속상해 한 적이 있어요. 제가 “Disaster(재난)!”라고 소리쳤죠. 그러니 “카테고리 1?”이냐고 물어요. ‘카테고리 1’은 그 나라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재난, ‘카테고리 2’라고 하면 대륙 안, ‘카테고리 3’이라고 하면 전세계 단위의 재난이거든요. 내가 화난 정도가 몇이냐고 묻는 방식인 거예요.(웃음)”


Q 작가님께서 지향하는 공동생활 방식을 일컬어 ‘과일 칵테일식 결혼 생활’이라고 표현했는데 너무나 사랑스러운 표현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나는 사과였는데 그 자체로도 완전체였던 거예요. 그런데 사과와 배가 같은 양으로 섞이니 사과 맛이 더 드러나고, 배도 사과와 섞이니 특유의 과육 맛이 더 드러나는 거죠. 결혼도 마찬가지예요. 결혼이 반쪽과 반쪽이 만나서 하나가 되는 거라고들 하는데 그런 면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어요. 완전체와 완전체가 만나야 또 다른 완전체가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우리 나이에는 이미 굉장히 독립적인 사람들이잖아요. 나는 안톤이 멋있다고 생각하고, 안톤은 나를 멋있다고 생각해요. 결혼 3년 차인데, 지금 평생에서 가장 나답게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나의 장점과 단점을 비롯해 내가 누군지, 나아가야 할 바와 고쳐야 할 점. 내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은 사람, 조금 더 행복한 사람, 나와 남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가 이 사람과 함께라서 더 잘 보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게 남편은 밧줄도 아니고 버팀목도 아니고 가림막도 아닌 저의 성장촉진제예요.


Q 이미 충분히 자유롭고 완전하니, 결혼이라는 제도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연인, 혹은 동거 관계로만 남았다고 해도 크게 상관이 없었을 것 같은데요. 결혼이란 제도 안에 들어가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우리가 24시간 같이 있고 일 년 내내 사는 것도 아닌데 굳이 국제결혼이란 게 필요한가 할 수 있지만, 하느님 앞에서 앞으로 잘 살겠다고 맹세하고 싶었어요. 가톨릭에는 혼배성사라는 게 있거든요. 사실 제 형제들은 제가 한국 사람이랑 결혼하지 않을 거란 걸 충분히 알았어요. 우리 식구들이나 절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제가 안톤과 동거인으로 산다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제대로 하느님 앞에서 혼배를 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여기에 관해선 안톤과 아주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어요.



“나는 늘 우연히 첫 번째가 된 사람”



“30대에 만나 60년 잘 사는 것도 좋지만, 우리처럼 60대에 만나 30년 사이좋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 본문 중

이제 결혼 3년차, 두 사람이 만들어 갈 수 많은 계획들은 앞으로 다가올 인생 후반전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이번 책에서 한비야 작가는 유언장과 품위 있게 나이 들기 위한 행동 강령을 공개하기도 했다. 열정적으로 전반전을 달려온 그녀의 인생 후반전은 어떤 내용이 담길까?


“제 인생 1막을 설명하는 말이 열정이었다면 2막은 온화일 것 같아요. 열은 뜨겁잖아요. 뭔가를 변화시킬 수 있지만 무엇인가를 데이게 할 수도 있어요. 인생 2막에선 1막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나올 것 같아요. 일단 ‘햇’ 박사(한비야 작가는 2019년 이화여대에서 국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가 되었으니 연구자로서 논문을 쓰고, 세계시민학교나 대학에서 교육자 역할에도 충실할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의 제가 커서 뭐가 될지 너무 궁금해요. 지금 결혼 3년차이니 10년차 보고서도 책으로 펴내고 싶어요.”


Q 작가님께선 인생에서 흐름의 맨 앞단에 선 적이 많았어요. 해외여행을 가지 않던 시절에 배낭여행을 떠났고, 당시에 미지의 영역이던 국제 기구에서의 활동도 시작하셨고, 늦은 나이까지 미혼으로 사시다가 예순이 넘는 나이에 결혼을 하셨죠. 남들 보다 앞서 대안적 삶을 살아온 여성이신데요. 한비야식의 결혼 방식도 미래에는 일반화되지 않을까 예상하게 돼요.


제가 일부러 그렇게 찾는 건 아닌데 늘 반 발자국 앞서 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팝콘 솥 안에는 이미 튈 준비가 된 옥수수 알갱이 들어 있었고 저는 거기서 첫 번째로 튀어오르는 팝콘이었던 것 아닐까요? 사실 모든 것은 이미 다 준비가 되어 있었던 상태였던 거죠. 나는 언제나 우연히 첫 번째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서 여권도 잘 안 나올 때 김찬삼 선생님처럼 혼자 외국 여행을 하려면 여권도 잘 안 나오고 비행기 표도 비싸잖아요. 그런데 제가 여행 떠날 때는 이미 모든 준비가 된 때였어요.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서 이야기한 긴급 구호도, 당시에는 사람들 머릿속에 ‘우리는 먹고 살만하니 우리보다 못한 바깥 나라 사람들을 도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이미 들어 있었지만 그런 걸 하는 사람을 못 본 것뿐이고, <중국견문록>에서 이야기한 어학연수도 제가 어학연수라는 장르를 창시한 건 아니니까요. 다들 갈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내가 첫 번째 팝콘이 된 것뿐이죠.


Q 남들보다 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해요.


앞에서 한 사람이 없으니까 나는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이었죠. 만약에 내가 하다가 못하면 “네가 실패했어” 그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첫 번째 하는 사람의 즐거움과 어려움이 있는 거예요. 레퍼런스가 없으니 모든 걸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건 어려움지만, 사실은 없는 걸 찾는다는 건 기쁨이기도 해요. 하지만 이게 잘못됐다 해도 밑질 게 없는 거예요. 그랬던 거 같아요.


Q 전세계인들이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요즘입니다. 지금 이 코로나라는 경험도 나중엔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그럼요. 우리가 이것만 들여다보면 아무 것도 모르는 거잖아요. 손해만 났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중국 어학연수를 할 때 어차피 별로 써먹지도 않을 중국어를 배우는 게 아깝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견문록>이란 책이 나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었어요.


저 역시도 코로나로 일 년간 남편과 생이별을 해야 했고, 5년에 한 번씩 책이 나올 때마다 독자들을 만나는 게 저에겐 굉장히 큰 에너지인데 그런 즐거움이 싹 없어졌어요. 하지만 알 수는 없는 거죠. 세상에 다 손해 나는 게 어디 있을까요?


너무 한쪽만 보고 판단할 게 아니라 양면을 다 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양면에서 네거티브한 에너지도 에너지예요. 옛날 어른들이 쓰던 변압기 있죠. 그 기계처럼 네거티브한 에너지를 포지티브한 에너지로 바꿔서 쓰면 되는 거예요. 자기 안에 에너지 전환기가 있으면 되는 거예요.



-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 인터파크도서 북DB www.book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 11. 9 북DB

http://news.bookdb.co.kr/bdb/Interview.do?_method=InterviewDetail&sc.mreviewNo=90890

매거진의 이전글 베르나르 베르베르 "내 우뇌는 영성을 향하고 있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