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 호텔'

브런치 수익사업 상상 릴레이를 시작합니다.

by 하트온

I have a dream.


나에게는 꿈이 있다. 작가들에 의한, 작가들을 위한, 작가들의 호텔 겸 작업 공간. 작가들이 몇 달이고 머무르며 글 작업에 집중하고, 이런저런 각종 글 모임, 출판 워크숍 세미나가 열리고, 활발한 교류와 배움과, 공동작업이 일어나는 그런 문화 공간에 대한 꿈. 회사. 도서관, 서점, 카페, 호텔, 브런치 맛집의 모든 장점만을 뽑아 버무려 섞은 공간.


처음엔 '작가 고시원'을 생각했으나. 작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방과 책상 이상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이 절로 써지는 분위기 있는 카페, 건강하고 싱싱한 식재료를 쓰는 누구에게 내놔도 손색없는 식당, 아름다운 정원, 거대하고 아름다운 공동 서재, 함께 글 쓰고 교류하는 문우들... 작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는 공간, 글쓰는 이들에게 꿈의 낭만의 파라다이스, 온라인 브런치 플랫폼의 깔끔 세련 고즈넉한 서재 컨셉이 오프라인까지 이어지는 판타스틱하고 힙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까지 발전했다.


생각이 그까지 발전하자, 거기 일하는 웨이터, 호텔 직원, 커피 바리스타, 식당 요리사 및 서빙 직원, 정원사, 도서관 사서, 개발자, 관리자, 호텔 CEO까지... 모두 브런치 작가 중에서 뽑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대부분의 작가들은 생계를 위한 일이 따로 필요하니까. '브런치 호텔'에서 일하면서, 다른 작가들과 교류도 하고 틈틈이 글도 쓰고 출퇴근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그 아름다운 호텔 안에 자신이 글에 집중할 수 있는 개인 공간과 공동 공간을 원하는 만큼 모두 누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까지 이어졌다. 호텔 대표부터, 청소부까지 무슨 역할을 맡건, 작가라는 이름으로 평등한, 서열이 없는 직장 문화는 상상만 해도 신난다. 아예 작가 경험을 쌓기 위해 돌아가면서 역할을 맡아 보면 어떨까.


너무 와일드한 상상이 되기 전에 실리와 효율을 따지는 본론으로 다시 돌아가서,


호텔이 브런치 전체를 위한 수익 사업이 되려면, 작가들만의 공간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곳은 모두가 찾아올 만한 아름다운 경치를 내다보는, 세상에서 가장 맛난 진짜 '브런치' 식당과 카페가 있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럭셔리 호텔룸을 갖춘 최고급 호텔이어야 한다. 단, 가족 중에 브런치 작가가 있으면 디스카운트가 있는 시스템. 식구를 대표하는 브런치 작가인 것이 매우 자랑스러울 기회.


일반 투숙객들을 위한 호텔 방들 외에도, 호텔은 작가 공간 - 작은 부엌이 딸린 스튜디오 같은 - 을 충분히 두어, 브런치 작가에게만 특별 할인되는 저렴한 값에, 오래 머물며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 호텔에 오면, 곳곳에 사람들이 책을 보고 글을 쓰고 사색하는 장관이 연출되는 곳. 작가가 아니더라도 그런 분위기에서 조용히 휴식하며 호텔을 즐기고 싶은 모두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거대한 '서재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없는 그림 실력으로, 최근 배워보려고 깔아놓은 '파이어 알파카'를 이용해 호텔 디자인 '초안'을 잡아 보았다.


Screen Shot 2020-11-17 at 4.18.19 PM.png '브런치 작가 호텔' 디자인 초안 (그림 못 그림 주의, 웃어도 됩니다)


내 글과 내 그림 사이의 갭, 그리고 내 초안 아이디어와 진정한 수익이 될 사업 사이의 갭을 좁혀 줄 인재가 필요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이런 컨셉의 '브런치' 호텔이 생기고, 이 글이 '성지글'로 호텔 입구에 게시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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