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몰래주식투자포스코매수

by 꽃뜰

새롭게 마음을 장착하고 장이 시작되자마자 후루룩 훑어보았다. 나도 참. 왜 그리 성급했을까? 여하튼 일단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는 것을 골랐으며 그 와중에도 위로 솟고 있는 걸 택했다. 그게 바로 포스코였다. 급해진 나는 기다릴 새도 없이 팔자 가격에 넉넉히 주고 후다닥 포스코를 매수 그리고~ 금방 폭락했다. 에고고고.

사진 1. 현물 주식. 이것은 현물 주식이므로 장기전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월봉이 제일 마음에 드는 걸 골랐다. 그게 바로 한국전력이다. 5개월선이 20개월선 위로 삐죽이 고개를 내밀 고 있는 것. 이건 웬만하면 월봉이 바뀌길 기다리며 그대로 지니고 있을까 싶다. 그건 5일선이 20일선을 무너뜨리면 그때 월봉으로 할 것인지의 여부를 생각하기로 하자. 파이팅!


사진 2. 선물 주식. 포스코를 신나게 사 넣은 현장이다. 사자마자 이렇게 폭락할 줄은 정말 몰랐다. 막 올라가는 와중에 샀기에 가장 높은 가격에 산 것 같다. 그래도 10프로 위에 매도가를 함께 넣었으니 푸하하하 그야말로 김칫국부터 마신 셈이다. 새 결심을 하자마자 그 새 방법이 실패다. 그러나 아직 5일선이 20일선 위에 있으므로 그대로 고우 고우다. 월요일 아침 장 시작 전에 10프로 위, 아니 어쩌면 수익이 나는 근처 자리에 일단 매도를 주문해놓기로 한다. 그래.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조금씩 수익 챙겨가기다. 하하 그러나 어쩜 그런 걸 결심한 날 이렇게 종목을 못 고를까. 나도 참!


사진 3. 선물 주식 예탁금. 850만 원이 투자 원금인데, 위대한 꿈을 안고 새 결심으로 새롭게 시작한 나, 너무 서두른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시작부터 실패다. 하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아주 어릴 때 기다란 나무책상 한가운데 짝이 내 것 아무것도 못 보게 세워놓은 시험 가리개 한가운데 세로로 길게 적어두었던 말. 푸하하하 초등학생이 과연 그 말의 뜻을 알았을까?



이 월봉이 내게는 그렇게나 매력적일 수가 없다. 주야장천 내려오다 드디어 20개월 선을 뚫은 바로 이 순간. 저 월봉이 무너지는 날까지 고우 고우 마냥 들고 있어 볼까? 일단 그 모든 것은 5일선이 20일선을 깨는 날 생각하기로 하자. 그래도 일봉 원칙을 따를지 아님 월봉을 따라갈지.



일봉 주봉 월봉 모두 위로 빵빵이다. 그만큼 쉬지 않고 달려왔다는 말도 된다. 이것도 현물 주식이니 5일선이 20일선을 깨는 날 나올지 말지를 월봉을 보면서 결심하기로 하자. 파이팅!!! 그래 현물 주식은 꼭 5일선 20일선 즉 일봉에 연연할 필요 없을 것도 같다. 난 내 멋대로 투자하고 있으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내 멋대로 얼마든지 해볼 수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 하니 그렇게 실패해도 성공이요 성공하면 성공이다. 푸하하하



20일선 근처까지 왔다 시뻘건 양봉의 모습을 보이며 휙 돌리고 있으니 나를 유혹할 만했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고꾸라질 줄이야. 기다려보자.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오면 매도할 것이다. 그리고 월요일 나는 또 매수가 10프로 위에 매도를 걸어놓을 것이다. 파이팅!!!


(사진:꽃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