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몰래주식투자 팔랑팔랑귀

현물주식선물주식매매일지

by 꽃뜰

나는 참 팔랑 팔랑귀다. 아니 난 참 상대방에게 설득을 잘 당한다. 아니 난 참 상대방 말을 잘 듣는다. 그렇다. 나는 꽤 젊은 후배와 함께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쌩쌩한 그 젊은이는 회사를 박차고 나와 주식을 전업으로 하고 있다. 전력을 다해 그걸로 돈을 벌고 있다.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그걸로 생활비를 번다는 것이다. 대단한 용기로 생각되었기에 귀 기울여 들었다. 여러 분야로 나눠서 하지만 그중 하나가 저축처럼 투자하는 거란다. 그게 나의 마음을 확 끌었다. 본인은 손절매에 약한 것 같아 손절매하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는 이야기다. 앗, 나는 손절매를 하지 못해 그 손절매하는 훈련 중인데. 아, 발상의 전환. 나는 보면 참으로 손절매가 힘들다. 그래서 난 기계다 운운하며 난 아무것도 몰라요 운운하며 지극히 단순하게 룰을 정해놓고 그 룰따라 손절매를 칼같이 하는 훈련 중이다. 그런데 그 후배의 말도 지극히 일리가 있지 아니한가. 손절매를 못한다면 저축 수단으로 배당금 받아가며 장기투자를 한다면? 그럼 굳이 손절매를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매매 자체가 없게 되는 걸까? 길게 봐야 하니까? 여하튼 한국전력을 월봉기준으로 일봉이 무너져도 가지고 있었듯이 한번 그가 하는 많은 방법 중의 하나를 해보련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골랐다. 마음이 급하다. 두산중공업의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미련 없다. 칼같이 매도. 그리고 그 후배와 이야기하던 삼성전자 우선주를 샀다. 그런데 곤두박질치던 두산중공업은 다시 쭈욱 올라와 5일선이 20일선 위로 올라왔다. 분명히 뚫고 내려간 걸 보고 매도했는데 단일가에는 올라와 5일선 위에 있게 된 것이다. 그래도 나의 손가락은 이미 나갔다. 난 분명히 아래로 뚫었을 때 매매했다. 그리고 그 현금을 몽땅 삼성전자 우선주를 샀다. 이거야말로 아직 5일선이 20일선 아래 있는데도 말이다. 손절매를 안 하고 저축의 대용으로 하려면 5일선이 20일선 위로 가기를 기다리면 너무 가격이 높아진다. 이런 방법의 투자는 최대한 싸다고 생각될 때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들어갔고 내려가면 더 사는 방법이다. 팔랑팔랑 나의 귀는 홀라당 나의 대원칙을 내팽개치고 그의 말 따라 매매한다. 하하 어떠랴. 내킬 때 그 어떤 방법도 해보는 거지. 대신 선물주식은 나의 대원칙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를 반드시 지킬 것이다. 나의 현물 주식은 매매가 별로 없을 것이다. 새 방법으로 해보는 거다. 대신 차트를 보며 그런 방식이 통하는가 여부를 지켜보도록 한다. 파이팅!!!


사진 1. 현물 주식. 두산중공업을 싸게 팔고 삼성전자 우선주를 비싸게 허겁지겁 사는 통에 손실이다. 난 좀 덜렁 덜렁이다.

사진 2. 선물주식. 여긴 철저히 5일선과 20일선 나의 원칙 지키기를 할 것이다.

사진 3. 선물주식예탁금. 투자원금은 넘어섰다. 얏호.

장 거의 끝날 때까지 1,200원 1,300원 마이너스였는데 순식간에 마이너스 700원으로 올라버렸다. 그러면서 무너졌던 5일선이 다시 위로 올라갔다. 나의 손가락은 이미 튕겨져 나갔다. 할 수 없다. 결심했으면 실행해보는 것도 오케이! 호기심천국은 그래야만 한다. 푸하하하

이렇게 아래서 헤매고 있는 걸 샀다. 일봉도 주봉도 데드크로스인데 샀다. 싸게 사서 배당금 챙기며 오래오래 가져가는 새 방식의 접목이다. 팔랑팔랑 팔랑귀일까 결단력이 빠른 걸까 추진력이 빠른 걸까 그 후배의 설득력이 컸던 걸까. 푸하하하 아무려면 어떠랴 앞으로의 진행을 볼지어닷. 룰은 깨지라고 있는 거고 내 주식 내 맘대로 할 수 있으니까. 파이팅!!! 하하

보기 좋게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이건 선물주식이니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오면 매도해야 한다. 아니, 선물주식이니 시뻘걸 때 이익을 챙겨야 하지 않을까? 앗, 모르겠다. 복잡해지면 안 된다. 이것저것 모를 때는 원칙 지키기. '난 아무것도 몰라요~ 5일선이 20일선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할 뿐야요~'

전일 고점을 뚫지 못하고 저점을 깨고 마는 음울한 음봉이 나왔다. 그래도 난 이걸 현물 주식에선 건드리지 않는다. 와이? 현물 주식에선 월봉이 무너지지 않는 한 가져가 보려는 생각이니까. 후배 말을 따라한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월봉으로 투자에 들어간 것이다. 들어간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그러므로 월봉이 무너지지 않는 한 현물에선 가지고 가리라. 파이팅!!!

(사진: 꽃 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