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지에듀 쓰기영어 CEO 윤이연의 생각
아이들을 가르치며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나라면 이 현실을 버텨낼 수 있을까?’
요즘 초등학생들의 하루를 보면 마치 기계처럼 짜여 있습니다.
아침 9시에 학교에 가서, 저녁 9시가 다 되어야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
문을 열고 나가면 학원, 문을 닫고 차에 타면 또 학원.
이 아이들에게는 뛰어놀 골목도, 멍하니 하늘을 볼 시간도 없습니다.
그저 ‘공부’라는 이름의 마라톤을 달리고 있을 뿐이에요.
김누리 교수님의 책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를 읽으며
저는 교육자로서 다시 묻게 됩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진짜로 가르쳐야 할 것은 무엇일까?”
지식은 쌓이고 있지만, 마음은 점점 메말라 갑니다.
행복하지 않은 아이는 공부의 목적을 잃습니다.
‘잘하기 위해’가 아니라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공부하는 구조 속에서
아이들의 표정은 점점 사라집니다.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삶을 견디는 힘을 길러주는 일이어야 합니다.
공부는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이지,
누군가보다 앞서기 위한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요즘 아이들을 볼 때마다 어른으로서 미안함이 앞섭니다.
그들의 불행은 아이들 탓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놓은 시스템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다짐합니다.
‘아이들이 조금 더 행복하게 배우는 세상을 만들자.’
그게 제가 이 일을 계속 하는 이유입니다.
2025년 1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