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 옷 입기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옷을 좋아하고, 즐겨야 하는 이유 - Vol.1

by 푸른끝
매거진 C를 보는 순간만큼은 여러분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매거진 Classic 3월호] - 목차

- 매거진 C의 태동과 여정

- 넥타이 A to Z

- 그곳에 옷이 있다 - 동교동

- 봄기운이 완연한 시기,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



◆ 매거진 C의 태동과 여정


여러분은 왜 옷을 입나요.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인 의식주(衣食住)에서 '옷을 입는 행위'인 의생활이 포함되어 있을 만큼,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수행해야 하는 목적이 무엇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여깁니다. 의생활은 의식주의 구성 요소 가운데, 인간의 자아와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자아와 개성이 없으면, 인간은 몰개성의 똑같은 존재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러나 의생활을 통하여,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지향점을 갖고 있는지, 나와는 무엇이 다른지를 우리는 생각하고는 합니다. 그만큼 옷을 입는 행동은 사람의 일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개성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같은 요소가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입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누구에게는 재미 요인이나 취미일 수 있으며, 직업을 가져다주는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옷을 즐기는 이유도 여기에 포함이 되겠죠. <매거진 C>는 이러한 관점에서 '옷을 좋아하고, 즐겨야 하는 이유'라는 물음에서 태동하게 되었습니다. 의생활을 즐기고, 취미로 삼는 불특정다수에게 조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매개로 작용한 것입니다. 사실 특별하거나 별다른 건 없습니다. 블로그를 비롯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가 우리 실생활에 밀접하게 관련이 되면서, 누구나 정보전달자 또는 정보제공자가 되는 시대입니다. 일부는 언론이 해야 할 기능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언론이 게이트키핑과 의제 설정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존재하는 만큼, 언론과 1인 미디어의 지향점은 구별되어야 하는 영역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매거진 C>는 대안언론 또는 유사언론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매거진 C>는 블로그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하여 여러 이해관계자의 영향을 받지 않고서,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는 리뷰 형태의 정보는 배제하고, 보다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제공하기 위해 탄생되었습니다. <에스콰이어> <아레나> <GQ> 등의 잡지를 재미있게 보셨던 기억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겁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콘텐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정해진 틀은 없습니다. 정해진 주제도 없습니다. 그리고 정해진 분량도 없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하여 다뤄보고자 합니다. <매거진 C>의 여정에 함께 해주실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부터 그 여정을 시작합니다.




1.jpeg 재단할 때 항상 넥타이를 매는 '마에스트로' 안토니오 리베라노(사진=Markcho.com)


◆ 넥타이 A to Z


출근을 준비하는 아침이면, 항상 마음을 설레게 하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넥타이입니다.

타이를 맬 때면, 늘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는 기분을 느낍니다. 넥타이를 한다는 건,

곧 포멀한 옷차림을 구성한다는 얘기입니다. 옷차림에 걸맞게 행동도 진중해지는 것이죠.

그만큼 타이가 주는 영향력은 큽니다.

넥타이를 하는 날이면, 상대방이 타이를 가장 먼저 바라보는 시선을 강하게 느낍니다.

이처럼 남성의 복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인 타이에 관하여 A부터 Z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A - Andrea Seoul. 압구정에 위치한 편집샵으로, Kengi Kaga를 비롯하여 자체 제작 타이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Kengi Kaga 제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샵으로, 트렁크 쇼를 열기도 했습니다. 
B - Best. 최고의 넥타이 브랜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최고라는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뛰어난 넥타이 브랜드로 주로 언급되는 곳은 Kengi Kaga를 비롯하여 HERMES, EG.Cappelli, E.Marinella 등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Kengi Kaga를 좋아합니다.
C - CESARE ATTOLINI. 최고의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CESARE ATTOLINI에서도 넥타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특징처럼 진중한 무드를 지닌 타이가 많은 편입니다. 독일의 대표적인 편집샵 Michaeljondral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며, 세일 기간을 활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D - Drake's. 국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토털 브랜드입니다. Drake's는 창업자인 Michael drake가 1977년에 타이를 만들면서부터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대표적인 넥타이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도산점을 통하여 구입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캐주얼에 어울리는 패턴의 타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E - EG.Cappelli. 이태리의 대표적인 타이 브랜드로, EG.Cappelli 하면 스포데라토와 그레나딘 타이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한때 국내에서도 유통이 되었지만, 현재는 직구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F - F.Marino. 나폴리의 타이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TESTORIA를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F.Marino 역시 그레나딘 타이가 유명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만듦새가 뛰어난 브랜드입니다.
G - GRENADINE TIES. 입체감과 볼륨감이 있는 원사로 제작된 타이를 뜻합니다. 니트와 비슷한 짜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친 특유의 텍스처가 매력적입니다. 무겁지 않은 느낌을 연출할 때 좋은 아이템입니다.
H - HERMES. 브랜드 명성답게 '타이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습니다. 화려한 문양 또는 패턴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고급스러운 원사를 사용합니다. 
I - FUMAGALLI. 1891년 밀라노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타이 메이커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편집샵 Paludato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J - Jacquard. 여러 색의 실을 사용하여 무늬를 짜낸 원단으로 두툼한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 브랜드에서 자카드 실크 타이를 선보이는데, 원단이 두툼하여 더블 노트를 매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원단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 - Kenji Kaga. 일곱 번 접어서 만드는 '세븐 폴드'로 널리 알려진 브랜드로, 전 세계의 클래식 패션 마니아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치 스카프처럼 자연스럽고 유려한 실루엣이 연출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심지를 사용하지 않는 만큼 가볍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타이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L - Lamarche. 서초동에 위치한 편집샵으로, Spacca Napoli를 비롯하여 Kenji Kaga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Spacca Napoli를 다루는 곳입니다.
M - MEMENTOMORI. 국내의 대표적인 타이 브랜드로, 사회 초년생 및 합리적인 가격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MEMENTOMORI 초창기만 하더라도 특정 카테고리를 전문적으로 전개하는 남성 클래식 브랜드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매우 상징적인 브랜드입니다.
N - Mannergram. MEMENTOMORI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타이 브랜드이며,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합니다.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합리적으로 책정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O - Kiton. CESARE ATTOLINI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Kiton에서도 다양한 타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CESARE ATTOLINI에 비해 발색이 좀 더 강한 느낌이 있는 만큼, 포인트를 주기에 적합한 타이가 많습니다.
R - FRANCO BASSI. 이태리의 타이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오래전부터 MEMENTOMORI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BEAMS F와도 지속적으로 협업을 진행할 만큼, 일본에서도 마니아층이 굳건하게 형성되어 있는 브랜드입니다.
S - SOZZI CALZE. 타이 및 양말 전문 브랜드로, 니트 타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에 MEMENTOMORI에서 들여와서 판매한 적이 있으며, 현재 TESTORIA에서 양말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T - Tie Your Tie. Franco Minucci에 의해 설립된 피렌체의 타이 브랜드입니다. Tie Your Tie와 Kenji Kaga가 이끄는 Tie Your Tie Florence는 서로 다른 브랜드이며, Tie Your Tie는 현재 토털 브랜드로 거듭나 일본 내에서도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Antonio Pascariello를 사사한 Noriyuki Ueki가 Tie Your Tie에서 자신의 브랜드 'Cicio'를 내걸고, 옷을 만든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U - ULTURALE NAPOLI. 나폴리의 대표적인 타이 브랜드 중 한 곳으로, 현재 MEMENTOMORI를 통하여 소개되고 있습니다. 
V - V Zone. 옷을 입었을 때 'V'자 형태를 나타내는 영역을 '브이존'이라고 표현합니다. 셔츠와 넥타이, 자켓을 함께 매치했을 때 이 같은 형태가 나타나게 되는데, 착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넥타이가 브이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래식 복식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브이존은 자신을 잘 나타내는 아이덴티티입니다. 
W - Wardrobe. 여러분의 옷장에는 몇 개의 넥타이가 걸려 있습니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매일 타이를 매야 하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다다익선'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한때 20개가량을 갖고 있다가 최근에는 10개 내외의 넥타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Z - Shibumi Firenze. 2012년 설립된 피렌체의 타이 브랜드로, 넥타이뿐만 아니라 스카프, 포켓스퀘어, 양말 등의 액세서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브랜드명에서 일본의 색채가 느껴지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일본어로 절제된 우아함을 뜻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국내에서도 유통된 적이 있던 걸로 아는데, 현재는 주로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 그곳에 옷이 있다 - 동교동


여러분은 옷을 구입하기 위해 특별히 찾는 곳이 있나요. 특정 샵을 목적으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동네가 좋아서 가는 경우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서촌이 그렇고, 동교동이 그렇습니다. 좋아하는 가게가 위치해 있는 곳이지만, 그 동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운치와 감정이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자주 찾고는 합니다. 처음 소개할 곳은 동교동입니다. 동교동은 연남동과 서교동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예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세력을 뜻하는 '동교동계'로 더 익숙한 곳이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연남동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는 곳이라면, 동교동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면서도 특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세컨스퀘어를 비롯하여 팔루다토, 바스통 등 특색 있는 샵이 들어서면서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이 동네를 찾고 있습니다. 이제 동교동은 연남동을 찾는 사람들이 잠깐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닌, 오롯이 그곳을 가기 위한 장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교동에 위치한 매력적인 옷 가게를 소개합니다.


● 세컨드스퀘어(2nd Square)

111.jpeg 세컨드스퀘어 매장 내부 모습(사진=세컨드스퀘어)


상호 : 세컨드스퀘어(2nd Spuare)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23길 32-22 JC동교빌딩 1층 103호

전화번호 : 070-8778-0511

홈페이지(블로그) : https://blog.naver.com/2ndsquare

주요 취급 브랜드 : 링자켓 206, 알폰소 시리카, 체사레 아톨리니, 스틸레 라티노, 리베라노 & 리베라노 등


그간 국내 클래식 시장에 '세컨핸즈'라는 개념으로 지속성을 갖고 운영되는 가게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여러 편집샵이 세컨핸즈로 출발하거나 병행하다가, 전문 편집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세컨핸즈라는 시장이 크지 않은 데다, 외형적 성장을 가져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전문 세컨핸즈샵'을 표방하며 등장한 세컨드스퀘어(2nd Square)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습니다. 세컨드스퀘어의 탄생 배경에 대해 장철호 대표는 "한국에서도 일본처럼 양질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개하기 위해 준비기간을 거쳐 세컨드스퀘어를 열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세컨드스퀘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는, 3~4주 간격으로 일본 출장을 통해 직접 제품을 확보하여 소개해 왔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Ring Jacket의 최상위 라인인 206을 비롯하여 ALFONSO SIRICA, Cesare Attolini, Kiton, Stile Latino, Liverano & LIverano 등의 브랜드 옷을 바잉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위탁물품도 함께 소개하면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만나볼 수 있는 상품의 폭이 좀 더 넓어졌습니다. 세컨드스퀘어를 다녀온 사람들은 늘 '마약 같은 곳'이라고 표현합니다. 안 가본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곳입니다. 세컨드스퀘어는 정통 클래식을 지향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확산하는 캐주얼 무드에 맞춰 최근에는 ANATOMICA, OrSlow, Drake's 등의 브랜드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샵이 추구하는 기준과 다른 브랜드 제품은 판매 및 위탁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만큼 방향성이 명확하다는 것이죠. 장철호 대표는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다시 일본에 출장을 가서, 그간 소개되지 않던 브랜드를 포함해 좋은 옷들을 바잉하여 국내에 소개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 팔루다토(Paludato)

7EAE82B3-2668-47E7-A963-92040C1910B2.jpeg 팔루다토 매장 모습(사진=팔루다토)


상호 : 팔루다토(Paludato)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81-9 1층

전화번호 : 02-6081-0101

홈페이지(블로그) : http://paludato.com

주요 취급 브랜드 : 벨베스트, 푸마갈리, 마이클 로스, 푸가토 등


'훌륭한 옷차림을 한'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편집샵 팔루다토(PALUDATO)입니다. 팔루다토는 'ORIGINAL ITEM OF BRAND'를 지향하며, 해외 브랜드의 오리지널 아이템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세컨드스퀘어와 팔루다토는 적잖은 인연이 있습니다. 현재 팔루다토의 가게 장소는 세컨드스퀘어가 확장 이전하기 전에 사용되던 곳이었고, 세컨드스퀘어에 이어 팔루다토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연을 통해 세컨드스퀘어의 장철호 대표와 팔루다토의 정동규 대표는 국내 남성 패션 업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팔루다토의 등장은 매우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생각됩니다. 그동안 클래식 패션을 지향하던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쇼핑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편집샵이 위치한 압구정이나 서초에 가야만 했습니다. 사실상 클래식 시장도 '강남 쏠림 현상'이 지속되었던 것이죠.


그러한 상황 속에서 세컨드스퀘어와 팔루다토의 등장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소식이 되었습니다. 굳이 강남에 가지 않더라도 멋진 옷들을 직접 보고, 입어볼 수 있게 된 것이죠. 팔루다토가 소개하는 스카프 및 타이 브랜드 FUMAGALLI1891는 어느새 샵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고, MICHAEL ROSS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BELVEST까지 전개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동규 대표는 "벨베스트의 경우 규모가 있는 샵과만 거래를 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벨베스트를 한국에 들여오기 위해 본사 측에 지속적으로 컨택을 한 것은 물론, 팔루다토의 아이덴티티를 어필했다"며 "여러 라인업을 갖추게 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봄기운이 완연한 시기,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


겨우내 땅속에 움츠리고 있던 생명이 돋아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1년 전에 창궐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전히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며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누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여태껏 그래 왔듯이 언젠가 바이러스는 소멸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우리는 그때까지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행복을 누려야만 한다고 확신합니다. 옷 입기도 그렇죠. 바이러스 때문에 갈 곳이 줄어들면 어떻습니까. 그렇다고 옷을 안 입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어쨌든 입어야만 하는 옷이면, 좀 더 재미있게 입는 것이죠. 그간 그랬던 것처럼요. 그럼 봄의 초입인 시기에는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요. 겨울이 끝난 만큼, 울 코트의 점퍼 등은 이제 옷장 안 깊숙이 넣어두어야겠죠. 대신 이 계절에만 입을 수 있는 트렌치코트와 사파리 등을 꺼내야 할 것 같아요. 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침과 밤에는 쌀쌀한 기운이 감돌거든요. 그럴 때 자켓 위에 트렌치코트와 사파리를 입으면 보온도 되고, 부드러운 무드를 연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켓의 경우 아무래도 400g이 넘는 중량의 옷은 입기 힘들어졌습니다. 300g 내외의 자켓을 활용할 수 있는 시기이죠. 아울러 자켓 안에는 니트보다는 셔츠를 주로 입을 때가 되었습니다. 최근에 Mark Cho가 수장으로 있는 'The Armoury'에서 Spring/Summer 2021 Lookbook를 공개했습니다. 참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레퍼런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Mark Cho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은 물론, 유튜브, 블로그 통하여 지속적으로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신이 다루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여러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그중에서 자신의 편집샵에서 전개하는 제품을 통해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뉘앙스로 설명을 하죠. Mark Cho의 콘텐츠를 접하는 과정에서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이유입니다. 언박싱 영상도 종종 선보이기도 하고요.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그들이 제안하는 스타일링을 룩북으로 접해보시죠.

22.jpg The Armoury’s Spring/Summer 2021 Lookbook(사진=thearmoury.com)

그들이 제안한 스타일링을 보면 자켓과 그레이 컬러의 트라우저 또는 치노 팬츠 등의 아이템이 주를 이루는 걸 알 수 있습니다. Mark Cho의 경우 리넨으로 된 수트를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네요. 예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Mark Cho는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스타일도, 부드럽게 해석하는 역량이 참 탁월해요. 괜히 남성 클래식 패션계를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착장이 무겁지 않게 하기 위해 로퍼를 신은 것도 눈에 띄고요. 트라우저의 경우 계절감에 맞는 프레스코나 ply로 직조된 원단으로 만들어진 것이 적당하죠. 국내에서는 다크그레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데, 룩북에서는 라이트그레이 컬러를 주로 활용했네요. S/S시즌에는 다크그레이보다는 라이트그레이 컬러가 무겁지 않아 보이고, 자켓과도 멋진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3333.jpg The Armoury’s Spring/Summer 2021 Lookbook(사진=thearmoury.com)


아래의 룩북을 보면 Mark Cho는 연한 핑크 컬러의 옥스퍼드 셔츠를 입은 데다, 진한 핑크 니트를 둘러 톤온톤 조합을 가져갔고, 치노 팬츠와 로퍼를 센스 있게 매치했습니다. Alan See는 그레이 컬러의 니트와 네이비 블루종, 데님, 스니커즈를 매치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Mark Cho와 Alan See의 스타일링은 주말에 시도하기에 더없이 좋은 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 외출할 때 이들처럼 경쾌하게 옷차림을 구성해보는 건 어떨까요. The Armoury가 제안하는 S/S 스타일링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다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역시 괜히 The Armoury가 아니에요. 그들만큼 자신들이 지향하는 아이덴티티와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매거진 C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부족한 콘텐츠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호에서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thearmoury.com/journal/the-armoury-spring-summer-2021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