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랄 때는 몰랐다.
얼만큼, 얼마나 빨리 자라고 있는지,
시간이 흐르는지도 몰랐다.
그냥 살다보니 어른이 됐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두려울 정도로 확 느껴진다.
1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시간이 얼마나 비가역적인지.
나 혼자였을땐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그냥 나였다.
그런데 네가 태어난 뒤로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너와의 관계 속에서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
참 빨리 크는구나-
요즘 나는 자기 전에
답답하다고 버둥거리는 너를 껴안고 뒹군다.
잠깐만, 조금만 참아봐, 한번만~
온몸으로 너를 느끼려 한다.
하루씩 하루씩 멀어져가는 너란걸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