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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다 Mar 11. 2019

해외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의 세 가지 공통점

영어나 경력은 의외로 필수 요인이 아니었다


올해 5월이면 런던에 산지 딱 2년째가 된다. 워홀을 같이 시작한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취업 비자를 받고 런던에서 계속 살게 되었고, 몇몇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해외 생활 경험, 영어 실력 향상, 런던 문화 경험 등 사람들은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런던에 왔다. 이러한 다양한 목적 중에 해외 취업이라는 목적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이 있을까? 의외로 영어 실력이나 경력은 주요 요인이 아니었다.


1. 남의 말을 듣지 않는다.

해외취업의 가장 큰 산은 인종차별도 영어의 벽도 아닌 정보의 부족과 잘못된 소문에서 온다. 해외 취업에 대한 정보는 지극히 한정적이어서 몇몇의 네이버 블로그 글만 의지해서 구직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해외 취업을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스펙들이 얼마나 좋은지. 나 같은 건 왠지 서류가 이메일함에 도착하기 전에 반송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실오라기라고 잡고 싶은 마음에 계속 성공사례를 찾아보면 누구나 힘들다는 말만 한다. 쉬울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괜히 확인 사살을 당한 것 같은 기분에 괜히 움츠려 든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해외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은 벌꿀 오소리 같다. 누군가가 하는 부정적인 말은 X도 신경 쓰지 않는다. 네이버에서 성공 사례가 없으면 구글에 영어로 자료를 조사해본다. 그러다 구글에도 정보가 없으면 내가 최초의 사례를 만들겠다고 일단 부딪혀본다. 코브라를 먹다가 독에 취해 자다 일어나 다시 마저 뱀을 먹는 벌꿀 오소리처럼 그저 매일매일 할 일을 할 뿐이다. 그러다가 어느새 자신을 최초의 사례로 만들어 버린다.


2. 자기 자신을 내려놓을 줄 안다.

영국 워홀 비자는 2년 동안 어느 업계에서든 제한 없이 일할 수 있는 최강의 비자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경력을 잘 쌓고 있던 사람들도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많이들 온다. 그런데 구직을 하다 보면 생각 외의 벽에 부딪힌다. 한국에서는 나름 좋다는 기업에 다닌다고 생각했는데, 영국 회사에서는 그 기업을 모를뿐더러 경력으로 쳐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동종업계로 쉽게 재취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신기루처럼 날아가게 된다.

이 와중에 한국에서 동일한 레벨의 직장을 찾겠다는 생각에 계속 버틴다면 몸과 마음, 무엇보다 돈이 가장 빨리 고갈된다. 이 기간 동안 경력의 공백 기간은 더더욱 커지고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매일 같이 모닝커피를 사 먹고 멋지게 회의에 들어가던 직장인의 내 모습은 점점 희미해져 온다.

영국은 유럽 외 타 국가에서의 경력을 온전히 쳐주지 않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회사라도 일단 일을 시작해서 내가 영어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좋다. 우리 그룹에서 가장 높은 시니어 매니저도 대학을 막 졸업했을 때는 런던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헤드헌터로 일을 시작했고, 그 이후에 하고 싶던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헤드헌터, 그리고 이후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로 이직해서 커리어를 다시 쌓았다. 일단은 작은 시작이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런던은 이직의 빈도에 대한 기준이 한국보다는 심하진 않아서 오히려 내가 원하는 회사로 더 빨리 옮길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3. 포기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알고 실패해도 무너지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다. 어떻게 보면 실패라는 단어는 내가 포기하는 그 순간에 정의 내려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다면 탈락은 그저 좋은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위한 과정일 뿐일 테니까.


세상에 확률이 희박한 것은 있어도 정확히 0%로 일치하는 불가능은 없다. 오늘의 내가 노력한다면 확률은 0.00001%라도 상승할 것이고, 이 작은 확률 상승의 곡선은 나중에 성공이라는 변곡점을 만나면 100%로 꽉 채워지게 될 것이다. 어떤 말에도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확률을 써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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