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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수공원 Sep 16. 2023

빛으로 오는

경이로운 순간, 간절한 마음에 빛으로 옵니다

2023년 9월 14일 오후 1시 3분의 빛




신나는 흥분, 일하러 가는 차 안입니다. 후둑 거리는 비에 후둑 거리는 마음, 문득 하늘을 기다립니다. 온통 먹빛 구름이 뒤엉켜 분주한데 한 곳이 환해지며 빼꼼 열렸어요.


무심코 사진 세 컷, 찰칵! 찰칵! 찰칵!

빛의 은밀한 외출을 보고야 맙니다. 파랗게 열린 곳, 빛이 오고 있어요. 해가 몰래 숨어 훔쳐보려던 세상, 머쓱한지 곧 달아났지만 우리는 잘 살고 있으니 걱정 말라 텔레파시 보냅니다.  


잠깐 외출한 빛에 눈 맞추며 다시 살아갈 힘 얻습니다. 든든한 빛 얻습니다.


검은 구름이 아무리 많아도, 해는, 빛은, 언제나 거기에 있습니다. 


필요한 분들께 이 빛을 나눕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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