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야 Oct 27. 2024

[소비일기 #3] 맘모스빵 6천원

아빠 맘이 내 맘이지 '맘모스빵'

2024년 10월 26일 토요일.

희야의 소비 일기 #3 / 맘모스빵 6천원.


백화점 푸드 코너를 돌면서 각양각색의 예쁘고 귀여운 빵들이 눈길을 끄는데 나의 맘길이 끌렸던 건 아빠가 좋아하는 맘모스빵이었다. 커다란 소보로빵 사이에 밤, 앙금, 크림이 가득찬 이름만큼이나 참 커다란 맘모스빵.

추억의 맘모스빵에는 아빠와의 추억이 있을 법도 하지만 딱히 맘모스빵에 엃힌 아빠와의 추억은 없다. 그저 아빠가 좋아하는 빵이라는 것밖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맘모스빵은 나에게 특별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 그것을 함께 나눠 먹는 기쁨. 소비는 단순히 소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소비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사는 맛을 더해준다.


달콤하고 커다란 맘모스빵만큼이나 서로를 생각하는 커다란 맘으로 달달한 사랑이 꽃핀다.


작가의 이전글 [소비일기 #2] 헌금 2만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