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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pypy Dec 13. 2020

[Jul 13, 2020] Jeju Story III

첫 번째: 첫 만남

 그녀들과의 만남,

조금 저렴한 비행기 티켓으로 제주도로 먼저 향했다. 김포공항까진 그리 멀지 않기에 한 시간 전 준비해서 공항으로 향했다. 짐은 가능한 기내 수화물로 부치기에 도착하자마자 바이오인식 후, 바로 짐 체크받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제주까지는 금방이었다. 공항에 도착하고서는 커피숍에서 잠시 새로운 만남을 위해 대기했다. 1시간쯤 기다렸을까, 새로운 그녀들과 스쿠버다이빙 강사님이 도착했다.

추적추적했던 서울 하늘에서 반짝반짝 제주 하늘로. 그들과 함께 먼저 재벌 식당으로 향했다. 하루 120그릇만 판매하는 제주 국밥 맛집. 아슬아슬 우리 7명은 재벌 맛집의 마지막 그릇을 담당했다. 푸짐한 고기와 진득한 국은 배를 따습게 했고 상큼한 깍두기는 감칠맛을 더해주었다.

따습게 국밥 한 그릇 후, 다음은 후식!! 제주는 사실 디저트의 성지가 아닌가? 우후죽순 늘어나는 제주의 디저트 가게들을 보면 정말 좋은 디저트 가게는 오래오래 살아남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뷰가 좋은 곳이 필수라는 생각을 한다. 이번 카페도 뷰가 80%라고 생각된다. 니모메카페에 가면 실내도 주인분의 취미가 좀 반영된 것 같은 카메라, 찻잔 등의 수집품으로 예쁘게 장식되어 있고 야외는 바다와 하늘로 장식되어 있다. 날이 좋을 때, 몇 시간이고 죽치고 있고 싶은 마음 아늑한 곳이었다.

카페 섭취 후, 짐 풀러 귀가했다. "브로딕 제주"라고 해서 가 오픈한 숙소인데 저 멀리 4개의 섬과 하늘이 장식된 예쁜 곳이다. 여자 6명이 짐을 풀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맛집 투어 겸 스쿠버다이빙을 목적으로 만난 우리들. 사연 많고 웃음 많은 모두들 제주 흑돼지를 먹기 위해 "태성 흑돈"으로 향했다. 제주는 흑돼지니까.

주인장님의 정갈한 가위질에 오겹살이 더 노릇해 보인다. 맛있게 고기를 먹고서 내일의 스쿠버다이빙 이야기에 한창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 무서운 건지 모르겠지만.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두근거리고 흥분되었다. 첫 만남에 당장 다 좋다 라고 말하기엔 섣부를지 모르겠지만 선한 눈빛의 그들과 함께라고 생각하니 앞으로가 든든하게 느껴진다. 나이는 얼마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약간의 호구 조사와 함께 하루를 마감했다.


체크포인트: 일단 먹방

비행기(아시아나): 133,000 KRW

투어비: 950,000 KRW

장비 렌탈비: 150,000 KRW

재벌 식당: 국밥 맛집

니모메: 뷰가 멋진 카페

태성 흑돈: 흑돼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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