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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pypy Jul 14. 2023

[Mar 26, 2022] Busan Story

두 번째: 가고 싶은 곳! 그곳

즉흥적인 여행이었기에,

사실 어디 갈지 정해놓은 곳은 없었다. 적당히 눈을 뜨고 일단 국밥집으로 갔다. SNS를 활용해서 [의령식당]으로 갔다. 부산에서는 택시와 버스, 지하철로 다니기로 했고 줄이 엄청나다는 이야기에 우린 택시로 이동했다. 역시나 12시가 좀 넘은 시간에 줄이 꽤나 길게 늘어져 있었다. 다행히 회전율이 좋아서 금방 줄이 줄어들었고 (생각보다) 1시쯤 국밥에 숟가락을 들 수 있었다.

돼지국밥과 수육을 주문하고서 든든하고 따습게 밥 한 그릇을 먹었다. 느끼하지 않았고 국물로 맑고 깨끗한 편이라 내 취향의 국밥이었다.


3월의 어느 날이었고, 수선화가 가득한 오륙도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수선화라니 산뜻한 색조합이 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수선화가 엄청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바다배경의 수선화는 이미 충분했다. 바람이 좀 불어서 머리가 이리저리 휘날렸지만 사진 찍느라고 신경 쓰이지 않았다. 수선화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서 [가온커피] 집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면서 아늑한 시간을 가졌다.

큰 공간의 카페였기에 쉬는 동안 마음도 널찍해졌었다. 커피맛이 사실 특별한 건 아니었지만 커피라는 게 분위기맛이 있지 않은가! 잠시 쉰다음, 부산에서 꽤나 명소로 손꼽히는 [흰여울문화마을]로 이동했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마을은 예쁜 벽화와 소품가게들로 아기자기 꾸며져 있었다. 특히나 해가 질 때 멋진 모습을 남길 수 있는 명소도 있었다. 파도소리와 탁 트인 바다. 그리고 불그스름한 노을까지. 3박자가 완벽하게 이뤄진 시간이었다. 걷고 또 걷고, 찍고 또 찍다 보니 시간이 갔고 배가 고팠다.

부산에 오면 삼시세끼 회이지 않은가? [부산명물횟집]으로 자리를 옮겨 배를 채웠다.

저녁까지 먹고 나서 숙소에 가서 쉬려다가 산책 겸 더베이 101로 향했다. 가는 길에 해변가 모래를 밟으면서 진짜 바다의 편안함을 오롯이 느꼈다. 더베이 101은 야외카페 같은 느낌이었다. 실제로 탈 수 있는 보트도 있고 야외의자에 맥주나 간단한 안주거리도 먹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그런 곳.


일정을 마치고서 숙소로 돌아왔다. 계획 없는 하루치고  계획적이었고, 여유 있는 하루치고 쉴 틈 없는 그런 하루였다.

체크포인트: 계획과 무계획의 사이

택시 4,100 원

의령식당 24,000 원

택시 13,400 원

택시 6,200 원

택시 6,000 원

횟집 76,000 원

더베이 101 31,500 원

편의점 15,1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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