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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pypy Jul 18. 2023

[Apr 10, 2022] Jeju Story

두 번째: 꽃 속에 쌓여

따스한 꽃과 함께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봄이기도 했고 윈 없이 꽃구경을 하고 싶기도 했다. 아침에 눈을 뜨고서 바로 맞이한 파도소리와 바다는 내가 제주도에 왔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길다가 벚꽃이 예쁜 길에 잠시 멈춰 서서 벚꽃을 담았다. 제주도는 그런 곳이었다. 제주도만으로 아름다운 곳. 곳곳이 꽃으로 가득 찬 곳. 혼자 다니는 여행길이지만 꽃 속에 쌓여 외롭지 않게 다닐 수 있었다.


바로 상효원으로 갔다. 계절마다마다 피는 꽃이 가득하고 작은 기차도 움직이고 쉴 공간이 충분했던 상효원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곳곳이 포토스폿이었고 장소 하나하나 발걸음을 뗄 수 없었다. 날씨도 좋았고 눈도 마음도 가득 찬 곳이었다. 일전에 갔던 카멜리아힐도 좋았었는데 좀 더 넓은 곳의 카멜리아힐 느낌이었다.


다음은 법화사였다. 작은 절인데 관광객이 많지 않고 조용한 곳이었기에 자주 가는 곳이다. 특히나 목련이 너무 예쁘게 피는 곳이다. 주차공간도 넓고 너무 좋아하는 제주도의 한 공간. 사실 나만 알고 싶은 공간이긴 한데 많이들 알아줬으면 싶은 곳이기도 하다.



다음은 대왕수천예래생태공원! 주차하고서 들어갔는데 입구를 못 찾아서 잠시 헤맸다. 좀 더 걸어 들어가니 내가 찾던 공원이 나타났다. 법화사랑은 다르게 관광객도 많았고 곳곳에 떨어진 벚꽃잎과 작은 샘물은 요정의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벚꽃과 유채꽃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라 더 매력적이었다.


공원에서 벚꽃과 유채꽃을 맘껏 즐기고서 산양곶자왈로 갔다. 사실 이곳은 반딧불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공원처럼 꾸며져 있는 산책로 같은 곳이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조형물들이지만 산속 자연과 어우러진 예쁜 곳이었다. 또 산속이라 덥지도 않고 산속 새소리와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곳이라 좋았다.

꽃과 산속에서의 산책을 마치고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친구와 저녁을 먹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었던 여행에서의 친구. 처음 만나서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과 하지 못했던 얘기를 나누고 여행의 느낌을 나누는 새로운 경험. 친구와 함께 간 곳은 산야라는 일식집이었다. 작은 일식집이었는데 음식이 깔끔해서 기억에 남는다. 맛있는 음식과 새로운 나의 모습으로 친구와 추억을 나눴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또 하루를 제주도에서 보냈다. 정말 꽃과 함께한 하루였다. 벚꽃, 목련, 유채, 튤립 등등. 혼자였지만 꽃에 둘러싸여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체크포인트: 제주도 그 자체가 꽃

곶자왈: 6,000 KRW

산야: 79,000 KRW

상효원: 8,100 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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