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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晩秋)

#만추 (晩秋)


             이현우



     분주한 하루 정리하듯
     창가에 다소곳이  앉아

     밀린 숙제 하듯이
     지나간 기억을 적는다

     아무도 없는 빈 방은
     떨어지는 기억 같은 향기
     

     혼자 두고 보기에
     아쉬운 그림 같은 여백

     철학도 모르면서
     철학자인 척 뽐을 잡는다

     혼자 마시는 가을은
     파란 바다처럼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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