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이현우

껌벅껌벅 보이지 않는 세상
맑은 하늘처럼 깨끗하게 보려고
시골 동네 안경점에 갔었네
똑 부러지게 보이는 판정관
시력검사 테스트한다

근시,
가까이는 잘 보이고 먼 곳이
안 보이는 현실적인 은행원

원시,
먼 곳은 잘 보이나 가까운 곳은
안 보이는 이상적인 탐험가

난시,
현실과 이상을 포기하고 뿌연
안개처럼 사는 갈 길 잃은 몽상가

시력도 좋아지고
새 안경도 생겼는데
문득 떠오른 생각
혼탁한 세상,
어디에다 초점 맞추고
살아야 될 것인가?
못 본척하고 살기엔
너무 어두워져 가는 세상

돋보기안경 쓰고 보아도
찾을 수 없는 어리석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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