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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역에서

#판교역에서

               이현우

줄지어 선 사람들 사이로
벽에 갇힌 조각과 조각들

서둘러 집에 가려는 얼굴
너와 나의 자화상이다

피할 수 없는 콩나물시루
빼곡히 들어찬 퇴근시간

내리고 타고 타고 내리는
바쁘게 돌아가는 레코드판

마지막으로 내려서야 하는
종착역은 언제 오시려나

오늘을 정리하며 떠나가는 하루는
손을 흔들어도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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