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소리에

이현우

찌뿌둥한 초여름 밤공기는
변덕스러운 막내딸 얼굴이다

피곤한 하루를 퇴근한다
창문으로 흘러내리는
눈에 밟히는 걱정 하나, 둘

달콤한 아픔 간직한 쓴 맛
향이 진한 아메리카노의 위로

밤이 새도록 취하고 싶은 고독
오래된 트로트는 막걸리 안주

쓸쓸한 유리창엔 그녀가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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