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이현우


한 마리 애벌레로 태어났다

갑자기 곤충으로 변한 내 모습

송장처럼 관속에 누워서

답답하기만 세상을 바라본다


온갖 부조리에 어두워지는 현실

희망 없는 내일의 영혼의 몸부림

꽁꽁 묶여 벗어날 수 없는 아픔

두 눈을 감고 잠들어야 한다


세상에서 들려오는 뉴스거리

깊은 잠을 잘 수가 없다

이기적이고 나만 아는 철부지들

땅바닥을 걸어 다니며 꿈틀거린다


참을 수 없는 비통함 밀려온다

감싸고 있는 아픔을 떨쳐낸다

욕망의 감옥에서 젖은 날개 꺼낸다

거짓 없는 세상 향해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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