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블루스


이현우



눈물 젖은 하얀 가로등불

한 발 두 발 멀어져 가는 데


황금색 갑옷으로 갈아입은 고독

강물 위를 날아오른다


보낼 수 없는 가을빛 가슴앓이

썼다가 지웠다가 지웠다가 썻다가

시계바늘 맴을 돈다


밤을 밝히는 촉촉한 기도

뚜벅뚜벅 레인코드의 뒷모습


쏟아지는 밤하늘의 블루스

긴 긴 이별 뒤로 한 채


못다한 정 나누며

손가락의 달빛마라톤


목마른 영혼 비가 되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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