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 (賣春)
(이미지 시 쓰기)
이현우
속살 드러낸 분홍빛 커튼 불빛 사이로
꿈틀대는 손짖은 메두사의 밸리댄스
무심히 지나던 사내들 가슴이 떨린다
''놀다 가세요 잘해 드릴께요''
속살 드러낸 빨간 립스틱의 손짓
밤의 역사는 조선왕조실록의 비밀
쾌락에 물들어 사라져버린 청춘
욕심에 더럽혀진 하얀 몸둥아리
긴 한숨은 밤을 지울 수 없다
지워도 지울 수 없는 장미문신
걷고 걸으며 잊으려 하지만
목마른 바다는 새벽을 삼킨다
도망갈 수 없는 낮을 붙들어
심장없는 마네킹이 되어버린
야속한 욕망은 반복되는 빚이다
동쪽으로 떠나버린 달마는
서쪽으로 해가 떠올라 손짓해도
차마, 돌아올 수 없는 까닭 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