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수 (哀愁)

(시로 쓴 영화 스토리텔러 응모작)


이현우


변두리 시골극장 에로틱한 사진 동시 상영

줄지어 선 지루함을 보상하듯 등짝을

맞으면서도 이불속 리모컨은 일요일 밤

명화극장 9시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노스탤지어의 다이어리는 그리움의 책장을 넘깁니다


눈 감으면 떠오르는 서정시(詩)는 SF 환타지

보다 더 깊은 소설처럼 끝낼 수가 없었습니다

꽃잎 위에 수놓듯 그대 두 손 위에서 노래하는

핑크빛 인연 속에 피어납니다


네모난 청춘 그려놓은 이룰 수 없었던 사랑

떠올리며 눌러쓴 반전 없는 시나리오

보낼 수 없는 지갑 속 사진 한 장 지워도

지울 수 없는 수채화 속의 이야기들


빨간 우체통 지울 수 없는 *히야신스

달보드래한 소원 창문을 두드립니다

희미한 기억 영화 속 주인공 마스코트처럼

끝내지 못한 러브레터의 잊을 수 없는 얼굴

걸어도 걸어도 떠오르는 소설 같은 소설

끝나지 않는 깊고 푸른 목마른 그리움에

워터브리지의 다리 위에 달빛소나타

뚜벅뚜벅 거닐다 힘 없이 돌아섭니다




*히야신스의 꽃말~유희, 겸손한 사랑


* 작가 후기

애수(워터브리지)

*애수~ 로버트 테일러&비비안 리의 전쟁 속의 피어난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흑백영화이다




https://youtu.be/NNyoy6fJm4Q



https://youtu.be/NNyoy6fJm4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