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아귀찜

아귀찜


        이현우


화끈한 전쟁이 시작된다

얼큰하게 눈물 쑥빼는 너의 매력에

입안이 얼얼하고 후끈 달아오른다


기가 막힌다

생긴 네 모습만 보아도

세상 근심 짊어진 듯 인상 쓴 기괴한 모습

한 마리 괴물같구나, 지옥에서 탈출한


그런데도, 맛나게 먹고 있는 모습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슥삭 슥삭 개눈 감추듯 비벼서 말이다


울그락 불그락 깨끗하게 비운다

국물에다 밥까지 뚝딱 뚝딱 순식간에

누구에게 빼앗기기라도 하듯 말이다


날 못생겼다 비웃지 말라

매운맛에 큰코 다치기 전에

작가의 이전글 새벽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