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한 살 더 먹을수록 ChatGPT 사용 줄어든다?

칼럼/에세이

나이 한 살 더 먹을수록 ChatGPT 사용 줄어든다?


메타ai뉴스 논설위원

이현우 교수


ChatGPT가 2022년 11월 등장한 이후, 인공지능(AI) 챗봇의 사용은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최근 국내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88%가 ChatGPT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으며, 26%는 실제로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는 세계적인 기준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기술을 동일한 열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닌 듯하다.


최근 시카고대학교 경제학자들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가 한 살 더 먹을수록 ChatGPT 사용 확률이 1% 감소한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이 연구는 11개 직업군에 속한 10만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연령뿐만 아니라 직업 경력, 성별, 교육 수준 등을 고려했다. 그 결과, 직업 경력이 1년 늘어날 때마다 ChatGPT 사용 확률은 0.7% 감소했다. 이와 함께 교육 수준이 높고 소득이 많은 경우 사용 확률이 높아지며, 남성보다 여성이 ChatGPT를 사용할 확률이 20% 낮다는 점도 발견됐다.


이 연구는 단순한 통계적 분석을 넘어, 기술 채택의 배경에 깔린 사회적, 경제적 요인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언론인, IT 전문가 등은 50% 이상의 높은 채택률을 보였지만, 사무직, 재무 담당, 고객 서비스 담당 등의 전통적인 직군에서는 채택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다양한 직업군에서 AI 기술의 활용 방식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ChatGPT를 업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전문가 의견이 직장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2주 정도 지속되며, 근본적으로 ChatGPT 사용 방식을 바꾸지는 못했다. 이는 새로운 기술이 단기간의 트렌드를 넘어, 어떻게 일상화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한편, 많은 이들이 ChatGPT 사용을 주저하는 이유로 회사의 사용 금지 정책, AI 챗봇에 대한 교육 부족, 그리고 데이터 보안 우려 등을 꼽았다. 그러나 일자리 위협 때문에 AI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일자리 위협에 대한 논의가 실제로는 현실보다 과장된 부분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AI 기술이 사회에 어떻게 스며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물론, 이번 연구는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기술에 대한 인식 변화와 더불어 AI 도입이 일상화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다. 마치 과거 인터넷이나 휴대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다.


미래에는 AI 기술이 일상화되어, 그에 대한 조사가 무의미해질 때가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전까지 우리는 이 기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 채택의 배경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향후 전망: AI의 일상화와 그 영향


앞으로 몇 년간, AI 기술의 도입은 다양한 산업과 직종에 걸쳐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미 ChatGPT와 같은 AI 기반 도구들은 사무 업무 자동화, 고객 서비스 개선, 그리고 정보 검색 및 분석 효율성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은 다음과 같은 주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 기술의 일상화: 과거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그랬듯이, AI 기술도 결국 일상생활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이는 AI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차 희석되면서, 기술 자체보다는 그 활용 방법과 응용에 대한 논의가 중심이 될 것을 의미한다.


• 업무 환경의 변화: AI는 단순히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는 것을 넘어,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예를 들어,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를 AI가 해결해 주는 동안, 사람들은 더 높은 수준의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기술 격차의 확대: AI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간의 격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개인의 교육 수준과 직무 경험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이에 따라 AI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


• 윤리적 이슈의 부각: AI 기술이 일상화됨에 따라, 이에 따른 윤리적 문제도 더욱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다. 특히, AI가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 그리고 AI 기술의 오용 가능성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실천 방안: AI 채택과 활용을 위한 전략적 접근


AI 기술의 일상화와 그에 따른 변화를 준비하기 위해, 개인과 기업, 정부 모두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다음은 이러한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다.


• 지속적인 AI 교육 강화: 개인과 기업 모두 AI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여 최신 정보를 반영한 교육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기술 격차를 줄이고, 다양한 직무에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업 내 AI 활용 정책 마련: 기업은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기 위한 명확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AI 도구의 사용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데이터 보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며, AI를 활용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AI 도입에 따른 윤리적 이슈를 고려한 내부 규정도 마련해야 한다.


• 정부 차원의 지원과 규제: 정부는 AI 기술의 도입을 촉진하면서도, 이에 따른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제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AI 기술의 개발과 활용을 장려하기 위한 연구개발 지원과 함께,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 공정한 AI 활용을 위한 규제 마련도 중요하다.


• AI 윤리 교육과 인식 제고: AI 기술의 확산에 따라 윤리적 이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AI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도 윤리적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를 위해 AI 윤리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과 대중 인식 제고 캠페인이 필요하다.


AI 기술은 이제 우리 삶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조직, 정부 모두가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앞으로의 AI 시대는 기술 자체의 혁신을 넘어,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통합할 것인가에 따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이다.



-AI 기술의 일상화가 가져올 사회적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AI 기술의 일상화는 다양한 사회적 변화를 촉발할 것이다. 첫째, 노동 시장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질 것이다. AI가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면서 일부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직무와 산업이 창출될 것이다. 둘째, 교육과 학습 방식의 변화도 예상된다. AI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확산되어 개인의 학습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셋째,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이 확대될 것이다. 의료, 금융,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개인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넷째,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AI 활용 능력의 차이에 따라 정보 접근성과 기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마련해야 할 구체적인 정책은


기업이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핵심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첫째, AI 도입을 위한 명확한 전략과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 이는 AI 기술이 어떻게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포함한다. 둘째, 직원들의 AI 관련 기술과 지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데이터 관리와 보안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모든 AI 관련 프로젝트에서 윤리적 문제를 고려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AI 도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AI 기술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


AI 기술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는 다각도로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는 정부, 학계, 산업계, 시민단체, 일반 대중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둘째, AI 윤리에 대한 국제적 표준을 마련하고, 이를 각국이 준수하도록 협력해야 한다.


셋째, AI 개발자와 기업들은 투명성을 높이고,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윤리적 문제를 고려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넷째, 윤리적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논의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wmaif.com


세계메타버스AI연맹 이사장

이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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