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에세이



‘그록-2’ 논란

AI 이미지 생성의 새로운 딜레마와 머스크의 도발적 반응


메타ai뉴스 논설위원 이현우 교수


최근 AI 이미지 생성 기술의 발전 속에서 다시 한번 논란이 불거졌다. X(구 트위터) 플랫폼에서 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그록-2’ 이미지 생성 기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논란은 AI가 생성한 이미지의 윤리적 문제와 더불어,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는 머스크의 발언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그록-2’에 대한 논란에 대해 “재미있는 일(have some fun)”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논란을 오히려 하나의 유머로 다루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이를 단순히 웃어넘기는 사이, 그록-2를 통해 생성된 여러 이미지들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새로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나치 군복을 입은 도널드 트럼프, 폭도를 억압하는 경찰관, 란제리 차림의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이미지들은 그 논란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물론 AI는 노골적인 음란물 생성 요청은 거부했으나, 그 외의 프롬프트는 대부분 생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록-2가 생성한 이미지에는 ‘AI 생성’ 워터마크조차 없다는 사실이다. 이는 최근 EU의 디지털서비스법(DMA)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로 평가받고 있다. EU는 이미 여러 차례 X와 메타, 유튜브, 틱톡과 같은 플랫폼에 불법 정보를 삭제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고, 이번 사건도 그 연장선에서 더 강력한 조치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X는 현재 사용자 데이터를 무단으로 AI 학습에 사용했다는 혐의로 EU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문제는 더욱 민감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다.


한편, 머스크는 이러한 논란을 즐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개발 중인 자체 이미지 생성 시스템이 있지만, 몇 달이 더 걸릴 것”이라며 “이번 출시는 중간 단계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이는 규제 기관과 사용자들의 우려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발언으로, AI 기술의 위험성을 경시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1 그록-2 같은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사회적, 윤리적으로 어떤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가


그록-2와 같은 AI 이미지 생성 기술은 다양한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첫째, 허위 정보와 딥페이크 문제입니다. AI는 실제와 매우 유사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어, 이를 악의적으로 사용하여 정치적 선동이나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둘째, 저작권 및 지적 재산권 침해입니다. AI가 기존 작품이나 브랜드를 무단으로 이용해 생성한 이미지는 법적 분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셋째, 윤리적 경계의 모호성입니다. AI가 생성하는 폭력적이거나 혐오적인 이미지, 특정 집단을 비하하거나 차별하는 콘텐츠는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AI 기술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EU와 미국의 AI 규제 접근 방식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이 차이가 글로벌 AI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EU와 미국은 AI 규제에 있어 근본적인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EU는 AI의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이를 규제하는 법률을 빠르게 마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EU의 디지털서비스법(DMA)과 AI법(AI Act)은 AI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규제보다는 기술 혁신을 촉진하려는 접근을 선호하며, 기업의 자율성을 보다 중시합니다. 이는 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지만, 사회적 문제를 방치할 위험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글로벌 AI 산업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EU의 규제가 강해지면 기업들은 높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미국과 같은 규제가 완화된 시장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제적 규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이 여러 국가의 규제를 동시에 준수해야 하는 부담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3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대한 법적 책임을 어디까지 기업이 져야 할지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어떤 영향을 주는가


미국 대법원이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대해 플랫폼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한 것은 매우 중요한 선례를 남깁니다. 이 판결은 AI 기반 플랫폼 운영자들에게 보다 강한 책임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AI의 사용을 규제하는 새로운 법률과 정책의 토대가 될 수 있으며, 기업들이 콘텐츠를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고 검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 것입니다. 또한, 이는 전 세계적으로 AI 규제 강화의 흐름을 촉진시킬 수 있으며, 기업들은 AI 콘텐츠를 관리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할 것입니다. 이 판결이 기업들의 경영 전략과 AI 도입 계획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내에서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자유로운 언론 보호와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책임 보호 규정이 존재한다. ‘통신품위법 230조’는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에 대해 운영자의 책임을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AI 생성 콘텐츠가 증가하며 대법원은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면책 특권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즉, 기업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머스크가 주장하는 ‘재미’는 그저 유머로 넘길 수 없는 문제다. AI가 생성한 이미지의 영향력은 실재하는 사회적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방치할 경우 우리가 직면할 미래는 더욱 복잡하고 위험해질 것이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을 환영해야 하지만, 그 기술이 가져올 사회적 파급 효과와 윤리적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동반되어야 한다.



wmaif.com


세계메타버스AI연맹 이사장

이현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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