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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와 영화 제작의 미래

#생성 AI와 영화 제작의 미래


메타ai뉴스 논설위원 이현우 교수


1. 도구인가 위협인가? 동영상 생성 AI에 대한 논쟁


2024년 12월 현재,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AI '소라'는 영화 제작 업계와 관객들 사이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동영상 생성 AI가 영화 제작의 전반적인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영화 제작의 창의성을 대체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논란은 AI가 단순히 도구로서의 역할에 머무를지, 아니면 인간 창작자의 역할을 위협할지를 두고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2. 소라의 기술적 한계와 창작의 본질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AI 감독 미카엘라 테르나스키-홀랜드는 소라를 통해 영화를 제작하면서 "통제의 환상"이라는 표현으로 AI의 한계를 지적했다. 단순히 4K 카메라를 가진다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될 수 없는 것처럼, AI가 창의적인 영화 제작에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AI는 여전히 정교한 서사 구조와 감정을 담아내는 데 부족하다. 이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시나리오'와 창의성을 인간이 직접 구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3. AI 기술과 영화 산업의 협력 가능성


소라와 같은 동영상 생성 AI는 완전한 영화 제작보다는 특정한 작업, 예를 들어 스토리보드 제작이나 특수 효과 구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영화 감독 마이클 길키슨은 자동차가 파괴되는 장면을 AI로 비용 없이 구현했다고 언급하며, AI 기술이 영화 제작의 특정 측면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가 영화의 본질적인 정신과 감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4. AI 반대 시위와 과장된 우려


2023년 할리우드에서 있었던 작가와 배우들의 AI 반대 시위는 AI 기술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UCLA 교수 조지 황은 AI가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두려움은 할리우드가 만들어낸 "판타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단편 영화 감독 션 말론은 예술 커뮤니티에서 AI를 둘러싼 논란이 터무니없다고 평가하며, AI 기술은 복잡한 인간적 요소를 완전히 구현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5. 미래의 영화 제작과 AI의 역할


AI가 발전함에 따라 영화 제작 과정에서의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AI가 100% 제작한 영화보다는 인간과 협력하여 제작된 영화가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특수 효과나 일부 단역 캐릭터를 대체할 수 있지만, 관객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서사와 디테일은 여전히 인간의 몫으로 남아 있다.


결론적으로, 동영상 생성 AI는 영화 제작에서 도구로서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창작의 중심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다. 영화 제작자와 기술 개발자는 AI와 인간의 협력을 통해 창작의 경계를 확장하면서도 영화의 본질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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