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와 은행원

#소아마비와 은행원



이현우



얼큰한 달빛 춤추는 도시

감추고 싶었던 생활기록부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도망갈 수 없었던 삶

날마다 따라다니던 상처

참을 수 없는 따가운 시선


어떻게든 살아내야 한다는 정의

비틀어진 몸으로 이겨내고 이겨낸

타오르는 불꽃같은 자존심


눈물 젖은 밤하늘의 별이 되어

조용히 내려와 속삭인다

기도하며 준비한 수많은 이력서


''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은행원 꿈꾸는 듯합니다"


촉촉하게 바라보는 가로등

눈물로 이겨낸 빛나는 출사표

다정한 미소로 박수를 보낸다






작가 후기


태어나자마자 소아마비 중증 장애자로 많은 고통을

이기고 4년 만에 은행원이 되고 장애를 극복하고 부모 의지하지 않고 저축하여 스스로 자가용을 산 젊은 친구를 보고 축하하는 마음에서 선물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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