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充電)




이현우



달빛을 삼켜버린 밤

졸고 있는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훔쳤다


움직일 수 없는 노예처럼

하루 종일 일하다가 맥박은 점점 줄어든다 껌벅거리는 빨간 경고등

배고프다며 앵앵거린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현실


긴 탯줄과 연결된 생명선에 집어넣고 배고픔과 씨름하며 잠든다 숨 가쁘게 달린 하루였다 쉬지 않고 생명을 전했다


거친 숨 헐떡거리며 최선을 다한

하루하루

모든 것이 사라졌다

나약한 모습 보이며 징징거리며 있을 순 없다 다시 시작될 도전 앞에 포기하지 않고 일어나 아껴둔 생명 훌훌 떠나간데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떠날 수 없는 사연,


생명 끝나는 순간까지 후회 없이 울다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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