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들이

(노랫말)

이현우


망설이다 말을 잃고 멈춰버린 발자국
떠나버린 무관심은 페이지를 넘기며
썼다가 지웠다가 겨울밤은 깊어만 갑니다


잠들지 않는 시(詩) 낙엽처럼 거닐다
기나 긴 댓글처럼 끝낼 수 없습니다
꽃잎 위에 수놓듯 두근거리는 여백
썼다가 지웠다가 커피 향에 취합니다

무슨 말을 할까? 부끄러운 연애편지
꼭꼭 눌러쓴 지울 수 없는 가슴앓이
어리석은 진실 앞에 대답 없는 무표정
썼다가 지웠다가 타는 가슴을 적십니다

카톡 카톡^^ 지울 수 없는 *히야신스
달보드래한 접속 자판을 두드립니다
빨간 심장 이모티콘은 마음에 쓰는 편지
떠오르는 얼굴 프로필만 바라봅니다


* 작가 후기
막내딸 여고생 친구들과 카카오톡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연애편지 쓰던 시절을 연상하며 쓰게 된 글이다

*히야신스의 꽃말~유희, 겸손한 사랑
*너나들이~ 너와 나라고 부르는 친숙한
사이라는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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