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잔소리 72


#빛바랜 책장


박영자


대청마루 한편에
빛바랜 책장 하나 졸고 있네

시집 온 그 이듬해
만들어준 따뜻한 정성 인가

내 나이 일흔 중반
내 나이도 그러하리라

이젠 세월에 떠밀려
함께 할 수 없는 애달픈 사연

떠나지 못하는 마음은
구석 모퉁이 멍허니 바라보네


* 작가 후기

☆ 시인 박영자 님
어머님께서 쓰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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