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碑木)

이현우

유월의 멍든 하늘은 붉게 새겨진 유언
목숨 버려 지키고 싶었던 마지막 약속
뺏고 빼앗겼던 숨박히는 운명이련가

도망갈 수 없는 한 발의 총성은
돌아가리라는 희망을 깨뜨리며
구멍 난 가슴을 두드리며 울부짖는다

지울 수 없는 단 하나의 인연,
기다리고 기다리던 사랑이었을까
성자가 떠난 무명용사의 십자가

잠들지 않는 그리움의 조각배 되어
보내고 보내도 오지 않는 연서(戀書)
고개 숙여 달을 그린다




☆*작가 후기

6월이 오면 조국을 위해 희생당하신 분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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