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lot Course 이후 교육과정의 완성도를 높이고 나면 이제 일상적인 교유과정 운영 상태로 들어가게 됩니다. 교육담당자의 경우 처음 교육업무를 맡았을 때 보통 운영업무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요. 경력이 쌓인 교육담당자라 하더라도 특별한 경우(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등)가 아니라면 전체 업무 시간 중 운영업무에 투입되는 시간이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운영은 교육업무의 일상이자 기본이 되는 업무라 할 수 있지요.
저도 연수원 입사 후 처음 몇 년 간은 열심히 운영만 했었습니다. 그 당시 같이 일했던 선배는 늘 "운영이 교육의 꽃"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요, 아마도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운영 업무를 하는 후배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 했던 말일 거에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30년 넘게 HRD를 한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그 말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교육과정의 품질은 운영자의 운영품질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실제로 아무리 잘 개발된 교육과정이라 하더라도 운영이 제대로 안되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기도 합니다.
교육과정 운영은 조직마다 그 방식이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제각각인 것 같습니다. 더구나 요즘은 운영업무를 외부에 위탁하는 경우도 많아서 표준화된 운영방식을 정의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저의 경우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강의해주세요~"라는 의뢰를 받으면 "담당자들 사전 인터뷰를 해야 가능한데 어떠실까요?"라고 물어보곤 하는데요, 강의를 의뢰한 조직이 무엇을 "운영"이라고 정의하는지, 또 운영자에게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히 이해해야 강의 콘텐츠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 특성과 무관하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교육운영의 공통 항목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과정 개발 프로세스 상에서는 살짝 옆으로 빠지는 내용이지만 운영에 대해서도 간단히 정리를 해볼까 해요. 우선 아래와 같이 운영자의 역할을 세 가지로 구분해 보았고요 이 글 이후 한 꼭지 한 꼭지에 대한 내용을 더 풀어내 보려고 합니다. (이 구조를 고민하느라고 글 발행이 계속 미루어졌다는 핑계를 대 봅니다) 그런데 써놓고 보니 이 내용을 다 풀어낼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네요ㅠㅠ
운영자의 역할① : 수강생 관리
[교육 전]
Right People의 확보 : 수강생 모집
준비가 잘 되어야 교육도 잘 됨 : 신청자 대상 교육참가 안내
[교육 중]
기본 중 기본 : 출석 관리, 학습태도 모니터링
토끼귀로 듣고 먼저 다가가 말 걸기 : 교육과정 모니터링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문제 수강생 다루기 : 안티 수강생에 대한 동기부여
[교육 후]
깔끔한 마무리 : 이수처리, 결과 통보
운영자의 역할② : 강사 관리(위탁교육이 아닌 경우)
[교육 전]
실수 없는 강사 섭외 : 강사료 협의, 강의의뢰 메일 송부
강사로 하여금 열심히 준비하게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 강의 계획서 요청, 지원요청 사항 접수, 참가자 명단 송부
[교육 중]
강사에게는 어깨 뽕, 수강생들에게는 기대감 뽕 : 강사 소개, 과정(과목) 소개
매의 눈 : 과정 모니터링(언제 개입해야 할까? 혹은 개입하지 말아야 할까?)
[교육 후]
깔끔한 마무리 : 강사료 처리, 강의결과 송부
운영자의 역할③ : 교육과정 품질 관리
[교육 전]
모든 활동
[교육 중]
교육이 아니라 한 편의 Story : 과목 간 Transition(설계 의도 등 소개)
교육이 복지가 되지 않게 : 만족도 평가, 학습성취도 평가
[교육 후]
깔끔한 마무리 : 교육운영 결과 정리 및 개선사항 정리, 반영
기타 : 필요시 현업적용도 평가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