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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en Aug 09. 2024

[Implementation] 교육과정 품질 관리

운영자의 역할③

교육과정의 품질은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전체 프로세스에서 관리되어야 하지만 여기에서는 특별히 Implementation 단계에서 운영자가 해야 하는 교육과정 품질 관리 업무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교육과정이 잘 개발되었다 하더라도 실제 실행 단계에서는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벌어지기 마련이고요, 그럴 때 운영자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1. 교육 전


클래식 음악에 비유한다면 과정개발자는 작곡가에 해당됩니다. 그렇다면 운영자는 어떤 역할에 해당될까요? 지휘자하고 비슷하지 않을까요? 작곡가와 지휘자가 다른 경우 지휘자는 연주하고자 하는 곡을 작곡가의 의도를 '해석'해야 합니다. 작곡가가 그 곡을 작곡한 배경 등 그 곡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해야 제대로 연연주를 이끌 수 있는 것이지요. 교육과정의 운영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직접 개발한 과정이 아니라면 담당 교육과정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를 해야 하지요. 처음 어떤 배경에서 개발되었는지, 또 어떤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면서 교육과정 운영에 참고해야 합니다. 다행히 개발자가 사내에 있다면 직접 가서 물어보면 되고요, 개발자가 사내에 없다면 남겨진 문서를 찾아 내용을 확인하면 됩니다.

외부에 위탁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육과정 담당자라면 담당하는 교육과정의 콘텐츠, 교수기법, 특성등에 대해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교육과정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정확한 평가와 품질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 교육 중


[교육이 아니라 한 편의 Story : 과목 간 Transition(설계 의도 등 소개)]

교육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운영자가 교육과정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과정 안내를 할 때에는 교육과정의 개발 배경, 목표, 내용구성, 운영상의 특징 등을 임팩트 있게 설명하면서 당부할 것이 있으면 당부를 합니다. 예를 들어 팀활동이 많은 교육인만큼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 혹은 강사분께 질문을 많이 하면 얻어 가는 것이 많을 것이다.. 등의 내용입니다. 운영자들이 과정안내를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요, 운영자 입장에서는 같은 내용의 반복이라 하더라도 수강생들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매번 성의껏 안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교육이 시작되어 강사를 소개할 때 대부분의 운영자가 강사만 소개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단히라도 해당 과목에 대한 소개를 함께 덧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왜 이 과목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학습에 대한 수강생들의 기대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앞 과목과 뒷 과목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설명하면(Transition) 교육과정이 하나의  story로 연결되면서 전체적으로 교육과정이 고급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운영자를 보는 수강생들의 시선도 달라지는데요 그저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Owner로 인식하게 됩니다.


[교육이 복지가 되지 않게 : 만족도 평가, 학습성취도 평가]

교육과정의 품질을 평가하기 위해 교육 진행 중에 실시하는 평가가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만족도 평가와 학습성취도 평가입니다. 그중 만족도 평가는 대부분의 조직이 모두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 또한 너무 익숙한 일이라서 형식적으로 진행하기 쉽지만 정확한 만족도 평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운영자의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만족도 평가는 보통 과목이 끝난 뒤 혹은 교육과정이 끝난 뒤에 실시되지요. 그렇다 보니 어수선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강사나 수강생들 모두 주섬주섬 가방을 싸는 와중에 운영자가 나와서 만족도 설문을 해달라고 안내하는 경우를 아주 많이 봤습니다. 

만족도 평가를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를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물 설문지 기준으로 설명드리지만 모바일로 설문을 할 때에도 유의할 내용은 동일합니다.
① 만족도 설문은 과목 혹은 교육과정이 끝난 후에 배포해야 합니다. (미리 배포하고 시간 나는 대로 작성해 달라고 하지 마십시오)
② 설문 작성 요청 전 어수선한 분위기를 정리하고 수강생들을 집중시킨 다음에 설문을 배포합니다.
③ 설문을 작성하는 시간을 충분히 줍니다. (빨리 끝낸 사람이 빨리 갈 수 있다 식으로 안내하지 않습니다)
④ 수강생들이 설문에 응답하는 동안 운영자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수강생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지 마세요. 솔직한 이야기를 쓰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⑤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지 않도록 작성을 빨리 마친 수강생들은 잠시 조용히 기다려 달라고 안내합니다. 


3. 교육 후


[깔끔한 마무리 : 교육운영 결과 정리 및 개선사항 정리, 반영]

교육과정이 끝난 후 만족도 결과를 정리하고 과정 개선사항을 보고서에 정리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바로 뒤에 이어지는 Evaluation 단계에서 보다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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