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가상화폐 도시 – 우리나라는?
가상화폐가 단순히 실체 없는 투자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현재 해외 선진국들에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도입을 4차산업혁명의핵심으로 보고, 금융 등 사회 전 분야로 그 이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우리의 주변국들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신기술 혁명에 사활을 걸고 어마어마한 투자를 쏟아 붓고 있는 중국, 그리고 도쿄 올림픽이라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는 일본은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대도시에 적극 도입하는 실험을 통해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관광객들이 환전 대신 가상화폐로 결제하도록 - 일본 도쿄
일본은 오는 2020년 도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을 앞두고 가상화폐의 상용화를 통해 해외 여행객들이 일본에 방문 시 통화에 구애 받지 않고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비트코인 구매 시 부과되었던 8% 소비세를 폐지하였고, 비트코인, 리플, 라이트코인 등의 가상화폐를 공식화폐로인정한 바 있습니다.
이렇듯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의 민간 상용화를 장려하기 위한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업들 또한 이에 발맞추어 소비자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여 결제하는 것을 허용하는 등 가상화폐의 활용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http://mm.servidornoticias.com/photos/w_720/63f/13017882w.jpg일례로, 일본의 거대 유통업체인 RecruitHoldings의 소매 부분을 담당하는 Recruit Lifestyle은 지불 프로세서역할을 하는 Coincheck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매장 내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습니다. 또, 일본 전역의 26만개에 달하는 소매 점포 및 식당에서 사용되고 있는 POS 앱 ‘AirREGI’에서비트코인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 결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시티' 건설의 꿈- 중국 항저우
중국도 블록체인의 개발 및 활용을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것이 항저우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데요.
중국 최대의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완샹그룹과 이들이 속한 블록체인 컨소시엄 ‘차이나 레저 얼라이언스’의 주도로 항저우에 블록체인 기반‘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가동 중입니다. 상하이에 블록체인 전문연구기관 ‘완샹블록체인연구소’를설립하는 등 블록체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완샹그룹은 지난해 9월 상하이에서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시티 설립을 위해 7년간 2000억위안(한화 약 33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https://pbs.twimg.com/media/CtKZhKFVUAA38cR.jpg완샹그룹은 블록체인을 통해 향후 자동차 업계의 표준이 될 전기차의 제조 시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배터리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을것이라는 확신 하에 이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배터리 정보를 블록체인에 등록해 실시간으로분석함으로써 배터리의 효율적인 활용 및 관리가 가능해지며,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를 대여함으로써구매비용을 낮추는 방법도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 또한 부지 선정, 자금조달, 규제 완화 등 스마트시티 건설 전 과정에 걸쳐 완샹그룹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항저우 스마트시티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도시가 작동하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도시 내 모든시설은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금융거래, 출생 및 사망 증명, 주민투표 등 각종 행정절차 또한 블록체인으로 진행됩니다. 항저우는 현재 12개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확보하고있으며, 이는 2대 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에 이 중국 3위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폭넓게 활용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가상화폐 또한 이미 공식화폐로 인정되고 실생활에 쓰이는 곳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로 인해 생겨날 크고 작은 변화들에 적절히 대처함은 물론, 해당기술을 통한 혁신과 그에 따른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세계 각국이 일제히 관련 경쟁력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블록체인 가상화폐 시장의 후발주자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민간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국산 가상화폐’ 또한 하나 둘 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블록체인OS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보스코인’은 지난 5월 성공적으로 ICO를마친 바 있으며, 이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더루프에서는 8월 중으로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 ‘ICON’의 ICO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ICON의경우 금융투자협회와 21개 증권사, 5개 기술 파트너사가구성한 ‘블록체인 컨소시엄’의 핵심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더루프의야심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또한 분명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관련 기술력과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선진국들의 사례와 같이 ‘블록체인/가상화폐도시’를 지정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지원을 통해 블록체인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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